"AI 해킹, 다음 타깃은 금융·데이터센터"…인증체계 고도화 시급

기사등록 2026/05/08 09:59:12

최종수정 2026/05/08 10:14:25

앤트로픽 'AI 모델' 공개 이후 각국 금융당국 경계 수위 높여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인증체계 고도화 수요 확대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권, 데이터센터, 공공부문 등 핵심 인프라의 인증체계 고도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는 방화벽이나 보안 장비를 강화하는 방식이 주요 대응책이었다면 최근에는 취약 계정과 반복 비밀번호, 단일 인증 구조를 겨냥한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증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신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의 악용 우려를 이유로 '프로젝트 글라스윙(Project Glasswing)'을 통해 아마존·애플·시스코·JP모건체이스·엔비디아 등 주요 기업에만 기술을 공유하며 내부 시스템 강화를 돕고 있다.

이후 일부 외신은 호주 건전성감독청(APRA)이 은행권에 서한을 보내 프런티어 AI 모델이 사이버 공격의 속도와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은행들을 상대로 미토스 관련 위험 점검에 나서는 등 주요국 금융당국의 경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은 가장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힌다. 은행, 증권, 카드사 등은 고객 계정뿐 아니라 임직원 내부 계정, 관리자 권한, 결재·승인 체계 전반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AI가 피싱 문구와 사칭 메시지를 정교화하고 반복 인증 시도를 자동화할 경우 계정 탈취가 내부 시스템 접근이나 이상거래 승인, 고객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데이터센터 역시 고위험 영역이다. 운영자 계정이나 출입 권한이 침해될 경우 서버 접근, 데이터 유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여러 고객사 시스템에 연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공공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행정·민원 시스템이나 공공기관 내부 계정이 침해될 경우 주민정보, 복지정보, 내부 행정자료 등 민감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공공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경우 사회적 혼란과 신뢰 훼손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공급망 공격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앞서 뉴시스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2026 글로벌 사이버 위협 리포트'를 인용해 AI를 활용한 해킹 도구의 무기화 속도가 1년 새 10배 이상 빨라졌고 취약점 발견 이후 공격 도구(익스플로잇)로 전환되는 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안 역량이 상대적으로 약한 협력사를 경유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침투하는 공급망 공격이 주요 위협 시나리오로 지목됐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보안업계에서는 단순 장비 증설보다 인증체계 고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AI가 공격자의 탐색과 자동화 능력을 높이는 만큼 비밀번호 하나에 의존하는 고정형 인증 구조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권, 데이터센터, 공공기관처럼 내부 계정 하나가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분야에서는 생체인증을 중심으로 단말 기반 인증, 다중인증(MFA), 공개키 기반 구조를 결합한 인증체계가 현실적 대안으로 거론된다.

얼굴·지문 기반 생체인식 기술과 통합 보안 솔루션을 바탕으로 출입통제와 인증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는 금융권, 공공, 데이터센터 등 보안 민감도가 높은 영역에서 인증체계 고도화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명훈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 사장은 "AI 기반 공격이 고도화될수록 비밀번호 중심 구조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금융, 데이터센터, 공공부문처럼 계정 침해가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생체인증·단말 기반 인증·다중인증을 결합한 인증체계 고도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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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킹, 다음 타깃은 금융·데이터센터"…인증체계 고도화 시급

기사등록 2026/05/08 09:59:12 최초수정 2026/05/08 1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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