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프랑스에서 전화를 받자마자 끊는 수법을 통해 목소리를 채집·복제하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8/NISI20260508_0002130318_web.jpg?rnd=20260508101511)
[서울=뉴시스] 프랑스에서 전화를 받자마자 끊는 수법을 통해 목소리를 채집·복제하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5.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을 때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단순 기계 오류가 아닌, AI를 활용한 신종 사기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정보통신 전문매체 GNT는 "이른바 '침묵 전화'로 불리는 수법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음성을 복제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보안 업체 비트디펜더 등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한 해당 매체는 단 한 마디의 응답만으로도 전화를 받는 이의 목소리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침묵 전화 사기 수법은 치밀하다. 수신자가 전화를 받아 반사적으로 "여보세요?"라고 말하면 상대방은 아무 말 없이 전화를 끊어버린다. 대부분의 수신자는 이를 전화 조작 실수나 통신 장애로 여기고 넘어가지만, 실제로는 짧은 순간에 수신자의 음성 데이터가 채집된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사기꾼들이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한다고 분석했다. 첫째는 해당 번호가 실제로 사용 중임을 확인하는 것이며, 둘째는 AI 음성 복제에 필요한 음성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최근 AI 기술의 발전으로 단 몇 초의 음성 데이터만 있어도 타인의 목소리 톤과 억양을 완벽에 가깝게 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복제된 목소리는 추후 지인을 사칭한 사기에 악용된다. 사기꾼들은 복제한 목소리로 피해자의 가족이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가 났으니 급히 송금해달라"는 식의 긴박한 상황을 연출한다. 실제 목소리와 비슷한 탓에 주변 지인들이 사기꾼에 의심 없이 돈을 보낼 위험이 크다. 또한 음성 인증을 사용하는 금융 서비스의 보안을 뚫는 데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GNT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았을 때 상대방이 먼저 말을 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만약 아무런 대답이 없다면 즉시 전화를 끊어야 하며, 특히 "네"나 "맞습니다"와 같은 긍정형 답변은 음성 승인 결제 등에 악용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