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국민 89%, 선거 공보물 대충 읽고 버린다"

기사등록 2026/05/07 15:32:38

'선거제도 개선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전자 공보물로 전환해야"…투표시간 단축도 주장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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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공무원 노조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10명 중 9명이 종이 공보물을 자세히 읽지 않고 봉투째 버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비효율적인 노동을 줄이기 위한 전자 공보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선거제도 개선 국민여론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전자 공보물 도입과 투표시간 단축, 투표 사무원 수당 인상 등을 요구했다.

공무원 노조는 지난 2월 말부터 한 달간 선거권이 있는 국민 68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집으로 오는 공보물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2.2%가 '대충 훌어봄'이라고 답했다.

또 '읽지 않음' 17.5%, '봉투째 버림' 18.8%로 전체의 88.5%가 선거 공보물을 제대로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읽음'은 11.4%에 불과했다.

선거 공보물을 뜯지 않고 버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55.7%가 'TV 등으로 이미 정보를 알고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후보들의 공약이 비슷해서' 30.7%,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11.7%였다.

예산낭비, 환경오염, 시대변화 미반영 등 종이 공보물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83.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종이 공보물을 전자 공보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선 82.7%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국민은 변화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음에도 언제까지 구시대적인 선거 방식을 유지해야 하느냐"며 "전자 공보물 전환 등 모바일 정보화 사회에 맞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 74.2%가 찬성했다며 오전 6시~오후 6시인 현행 투표시간 단축도 주장했다. 단축 방식은 '오전 8시~오후 6시' 56.8%, '오전 9시~오후 6시' 39.5% 순이었다.

노조는 "현재 공무원들은 사전 투표와 본 투표를 포함해 하루 15시간이 넘는 살인적 노동을 감당하고 있다"며 "과로와 피로 누적 속에서 선거 관리의 신뢰도 역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 사무원 수당을 최저임금과 연동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국민 94.1%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당은 사기 저하와 상대적 박탈감의 원인이 되는 만큼 수당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공정한 선거를 책임지는 노동에 정당한 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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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노조 "국민 89%, 선거 공보물 대충 읽고 버린다"

기사등록 2026/05/07 15:32:3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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