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흔들려도 당은 잡았다…트럼프, 공화당 반란표 5명 떨어뜨렸다

기사등록 2026/05/06 16:55:00

선거구 재획정 거부한 인디애나 공화당 현역들 대거 탈락

[더빌리지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의 한 공립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02.
[더빌리지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의 한 공립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0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구 재획정 요구를 거부했던 인디애나주 공화당 현역 주 상원의원들이 예비선거에서 대거 탈락했다. 고물가와 이란전 부담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공화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강한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인디애나주 상원 예비선거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우군들은 지난해 트럼프식 선거구 재획정안에 반대한 공화당 현역 주 상원의원 7명을 낙선시키기 위해 움직였다.

AP통신 개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도전자 7명 가운데 블레이크 피히터, 트레이시 파월, 미셸 데이비스, 브라이언 슈무츨러, 트레버 드브리스 등 5명이 현역 의원을 꺾고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제프 엘링턴도 공화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한 주 상원 선거구 예비선거에서 이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에도 현역 그레그 구드 의원은 예비선거에서 살아남았다. 또 다른 트럼프 지지 후보 폴라 코펜헤이버는 현역 스펜서 디어리 의원과 초접전을 벌였고, AP통신은 두 후보 간 격차가 3표에 불과해 승자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인디애나 예비선거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MAGA 정치운동이 공화당 내부에서 어느 정도 힘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로 여겨졌다. 보수단체 클럽포그로스의 데이비드 매킨토시 회장은 “트럼프에게 큰 승리이며, 우리 당의 기반층은 우리가 믿는 것을 위해 싸우기를 원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고물가와 이란전 여파에 따른 기름값 상승, 경기 불만 등으로 지지율 하락 압박을 받아왔다. 올해 초에는 일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관세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냈고,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 문제에서도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기 반대 기류를 거슬렀다.

하지만 인디애나 경선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내 반대파를 겨냥해 예비선거 도전자를 밀어붙이는 전략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토머스 매시 켄터키 하원의원과 빌 캐시디 루이지애나 상원의원 등 자신의 우선순위에 반기를 들었던 공화당 인사들이 걸린 경선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디애나 공화당 전략가 마티 옵스트는 “대통령에게는 의제가 있고, 대통령과 그 팀은 의원과 주지사, 주 의원들이 그 의제를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옵스트는 지난해 인디애나 선거구 재획정 추진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인디애나주 공화당에 공화당에 유리한 선거구 재획정안을 통과시키라고 압박했다. 이는 민주당이 차지한 연방 하원 의석 2곳을 공화당 쪽으로 가져오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주 의원들이 이에 반대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소셜미디어에 이들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모두 예비선거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적었다.

선거구 재획정안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 갈등은 거액의 선거자금 싸움으로도 번졌다. 광고분석업체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상원 경선에는 TV와 디지털, 라디오 광고 등에 약 12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선거구 재획정 싸움은 인디애나 밖으로도 번지고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도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다시 짰다. 민주당도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등에서 맞대응에 나서면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재획정 싸움이 전국으로 번지는 양상이라고 WSJ은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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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흔들려도 당은 잡았다…트럼프, 공화당 반란표 5명 떨어뜨렸다

기사등록 2026/05/06 16:55: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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