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골든위크 특수 누린다…관광객 넘어 '글로벌 소비'로 확장

기사등록 2026/05/05 08:00:00

최종수정 2026/05/05 08:36:24

체험형·O4O·현지화 3축 전략 가동

단기 특수 넘어 재구매 구조 구축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일본 최대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치며, 문체부는 중국과 일본에서 약 2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5.01. kch0523@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일본 최대 연휴 기간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치며, 문체부는 중국과 일본에서 약 2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6일)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1~5일)를 앞두고 약 2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K-패션 업계가 본격적인 특수 잡기에 돌입했다.

단순 할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플랫폼, 해외 거점을 결합한 입체적 전략으로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움직임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패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험 중심 마케팅이다.

LF의 헤지스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에서 10일까지 외국인 대상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틱톡 콘텐츠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며 매장 방문 경험을 자연스럽게 SNS 확산으로 연결시키는 구조를 구축했다.

단순 구매 유도가 아니라 콘텐츠 생산자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여기에 가정의 달 시즌 프로모션을 결합해 선물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체류형 소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무신사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국경을 넘는 소비 연결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과 협업해 오프라인 매장 방문 캠페인을 진행하고, 한국 매장에서의 경험이 일본 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O4O(Online for Offline) 구조를 강화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무신사 외국인 매출 중 일본 고객 비중이 34%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소비자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 관광 소비에 의존하기보다 방한 경험이 자국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아예 일본 현지와 한국일 잇는 K-브랜드 거점화에 나섰다. 도쿄 시부야 핵심 상권에서 K-패션과 뷰티, 골프 브랜드를 연계한 팝업을 잇따라 선보이며 브랜드 경험을 현지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골프웨어 브랜드 욜프 팝업에서는 그래피티 퍼포먼스를 결합해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유동인구가 집중된 시부야 상권을 기반으로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고, 향후 F&B까지 확장해 K-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종묘 양녕전에서 열린 종묘 묘현례 행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묘현례는 조선시대 혼례를 마친 왕비나 왕세자빈이 종묘를 찾아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에 인사를 드리는 의식이다. 조선시대 국가 의례 중 유일하게 여성이 종묘에서 참여한 의례다. 2026.04.2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종묘 양녕전에서 열린 종묘 묘현례 행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묘현례는 조선시대 혼례를 마친 왕비나 왕세자빈이 종묘를 찾아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에 인사를 드리는 의식이다. 조선시대 국가 의례 중 유일하게 여성이 종묘에서 참여한 의례다. 2026.04.26. [email protected]

이처럼 K-패션이 외국인 특수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구조적 변화가 있다. 국내 패션 시장은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리적 접근성과 문화적 유사성, 한류 영향이 결합되며 가장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여기에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며 '오프라인 경험→온라인 재구매'라는 새로운 소비 경로가 형성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연휴를 단순한 단기 매출 확대 기회로만 보지 않는 분위기다. 단순 할인 위주의 마케팅은 가격 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어 콘텐츠 확산, 글로벌 플랫폼 연계, 현지 거점 확보 등을 결합한 장기적인 전략을 취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플랫폼 협업과 현지화 전략이 맞물리며 해외 매출 확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차별화 없는 'K' 타이틀 의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K-패션이라는 이름만으로는 경쟁력이 오래가지 않는다"며 "디자인과 가격, 유통까지 전반적인 경쟁력을 함께 갖춰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골든위크는 단순한 특수라기보다, 국내 브랜드들이 글로벌 소비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여름 복장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광장을 거닐고 있다.  2026.04.2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여름 복장을 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광장을 거닐고 있다.  2026.04.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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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골든위크 특수 누린다…관광객 넘어 '글로벌 소비'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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