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 후반~3%대 성장 전망하는 기관 늘어
1분기 깜짝성장, 반도체 호조, 전쟁추경 등 영향
경제상황 낙관 어렵다는 의견도…물가상승 때문
국채 금리, 물가 전망 반영해↑…2년6개월來 최고
'K자 양극화'로 내수기업·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2025.02.01.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1/NISI20260201_0021146377_web.jpg?rnd=20260201125402)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2025.02.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후반대에서 높게는 3%까지 상향조정하는 국내외 연구기관이 늘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7%나 '깜짝 성장'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경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가 물가에 미칠 영향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반영해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위험 신호도 감지된다.
5일 경제계에 따르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수정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전망치(1.9%)보다 0.8%포인트(p) 상향조정한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6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 ▲예상을 웃돈 1분기 성장 등을 성장률 상향조정 이유로 들었다.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경제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는 내수 부문이 예상 외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이 연간 전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요 기관들 중에서도 1분기 GDP 속보치를 반영해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영국의 경제 리서치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말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7%로 전망, 한 달 전(1.6%)에 비해 1.1p나 상향조정했다.
또 JP모건은 직전 전망치(2.2%)보다 0.8%p나 높인 3.0%를 제시했다. 씨티(2.2→2.9%)와 BNP파리바(2.0→2.7%) 등도 2% 후반대를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5월, 재정경제부는 6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DI는 1.9%, 한국은행과 재경부는 2.0%의 성장률을 전망했지만 최근 경제 여건을 반영해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4.6%, 2022년 2.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뒤 2023년(1.6%), 2024년(2.0%), 2025년(1.0%)에는 3년 연속으로 2%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2%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경제 상황을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앞으로 중동전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물가 등 주요 경제 지표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풀려도 증산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고유가는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심리는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중동전쟁 발발 전(2월27일) 3.45% 수준이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약 2개월 동안 48bp나 상승해 이날 3.93%을 기록했다. 현재 국고채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시장 금리도 따라올라 기업의 자금 조달이나 가계의 부채 상환에도 어려움이 생긴다.
또 현재 경제 성장세가 주로 반도체와 수출 기업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와 금리 상승은 내수 기업과 저소득층에 더 큰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경기가 호조를 나타내고 물가도 오른다면 재정 지출을 줄이고 금리는 올리는 등 재정·통화 정책을 긴축적으로 가져가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K자 양극화'로 인한 성장의 불균형은 향후 정책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는 "반도체를 포함한 경기는 나름 괜찮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 반도체를 빼고 보면 전혀 괜찮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해야 할지 인상해야 할지 거시정책에 굉장한 어려움을 주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세로 30일 연결 기준 올 1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으로 전체 실적 가운데 무려 93.8%를 차지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4.30. jtk@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21267360_web.jpg?rnd=20260430120523)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세로 30일 연결 기준 올 1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올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으로 전체 실적 가운데 무려 93.8%를 차지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4.30.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