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이어 젖소에도 유전체 개량체계 도입
후대검정 전 12~20개월령 우수 씨수소 선발
2027년부터 매년 20두 조기 선발해 정액 공급
![[나주=뉴시스] 국가 공인 씨수소로 뽑힌 전남농업기술원 한우 씨수소(KPN1995). (사진 = 전남농기원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8/NISI20260428_0002122261_web.jpg?rnd=20260428094819)
[나주=뉴시스] 국가 공인 씨수소로 뽑힌 전남농업기술원 한우 씨수소(KPN1995). (사진 = 전남농기원 제공).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한우에 이어 젖소에도 유전체 기반 씨수소 조기 선발 체계를 도입한다. 자손 성적을 확인하는 후대검정을 거치지 않고 어린 개체 단계에서 유전능력을 평가해 우수 씨수소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젖소 정액 보급 기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지난달 한우 씨수소에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체계를 도입한 데 이어 젖소에도 같은 체계를 적용해 지난달 29일 조기 선발 씨수소 10두를 처음 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조기 선발 씨수소는 유전체 분석을 활용해 자손에 대한 후대검정 전에 12~20개월령 단계에서 선발하는 씨수소다.
그동안 젖소 씨수소는 후보씨수소 선발 뒤 자손의 유우군 검정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확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정액 보급까지 약 5년6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유전체 유전능력평가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어린 개체 단계에서도 유전능력 평가가 가능해졌고 12~20개월령에서도 우수 씨수소를 조기에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후보씨수소를 선발한 뒤 보증씨수소로 확정하는 기존 방식과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방식을 병행한다. 전환 과도기를 거쳐 2027년부터는 기존 선발 방식을 폐지하고 매년 유전능력이 높은 씨수소 20두를 조기 선발해 즉시 정액을 공급하는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전체 기반 선발체계로 바뀌면 유량 등 주요 경제형질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 분석에 따르면 젖소의 305일 유량에 대한 연간 유전적 개량량은 기존 22.99㎏에서 25.58㎏으로 2.59㎏ 증가한다.
우수 유전자원이 더 빠르게 축산농가에 보급되면 젖소 개량 속도가 빨라지고 생산성이 높아져 사료비 등 생산비 부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씨수소 선발체계 전환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국가 가축개량지원사업의 씨수소 선발체계를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방식으로 전환하면 후대검정까지 대기하던 씨수소 사육두수를 200마리에서 100마리로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4억3000만원의 사육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선발지수에는 번식능력, 분만난이도, 경제수명 등 신규 형질도 반영한다. 생산성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가축개량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는 한국형 젖소 정액의 해외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 젖소 정액은 우간다,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네팔 등 아프리카·중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됐다. 앞으로는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연계하고 몽골, 타지키스탄 등으로 수출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젖소 씨수소 조기 선발은 한우에 이어 가축개량체계를 유전체 기반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우수 유전자원의 조기 확산을 통해 국내 낙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사료비 등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이러한 개량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의 해외 진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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