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2026년 연구성과 발표 세미나
청년 '워케이션' 중장년 '세컨드홈' 선호
"한달살이 진입장벽 보육·의료 지원 필요"
"민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방문률↑"
![[서울=뉴시스] 정진형 기자 = 김명수 국토연구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토론 참여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패럼타워에서 열린 국토연구원 2026년 연구성과 발표 세미나에서 주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26.04.29. formation@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2124231_web.jpg?rnd=20260429171849)
[서울=뉴시스] 정진형 기자 = 김명수 국토연구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토론 참여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패럼타워에서 열린 국토연구원 2026년 연구성과 발표 세미나에서 주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황민 인턴기자 =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세컨드홈' '워케이션' 등 다지역 거주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지역 거주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일자리, 보육, 의료 등 세대별 필요에 맞춘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연구원은 29일 서울 중구 패럼타워에서 '2026년 국토연구원 연구 성과 발표 세미나'를 열고 ▲다지역 거주 정책 ▲에너지 빈곤 ▲건설산업 조기경보시스템(EWS)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 4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김은란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소멸시대, 세대별 다지역 거주 정책의 수용성과 추진 전략'을 주제로 다지역 거주를 지원해 지방의 생활 인구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지역 거주는 한명이 직장이나 가족, 여가활동을 고려해 두 곳 이상의 지역에서 살며 생활하는 형태를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재택근무가 늘고 지방소멸에 대응하 기 위해 정부가 '세컨드홈' '한달살기' 정책을 지원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
국토연구원이 지난해 9월 전국 17개 시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9%가 다지역 거주를 해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지역 거주 선호 유형을 보면, '살아보기 체험' 단기 체류는 전 세대별로 선호했다. 30대 이하 청년층은 '워케이션'(20대 58.1%, 30대 45.9%)을, 중장년층부터는 '복수 생활 거점'(40대 52.9%, 50대 50.2%, 60대 이상 57.1%)에 호응이 높았다. 60대 이상은 '이주·정주'도 24.5%가 선호했다.
다지역 거주를 위해 필요한 정책·제도적 지원 요소로 청년·중장년층은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교통·체류비 지원 등을, 노년층은 ▲인구감소지역 세컨드홈 세제 혜택 ▲임시 주거 제공 등을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일자리 매칭과 창업 지원을 통해 체험 후 정착 전환을 지원하고, 유연근무·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환경 구축과 원격 근무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며 "숙박·주거혼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휴건물 개보수를 통한 공유주택 제공, 체류비·교통비 지원과 응급 의료 상황 서비스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시스] 생애주기별 거주이동성과 희망 다지역 거주 유형 (그래픽=국토연구원 제공) 2026.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2124234_web.jpg?rnd=20260429172123)
[서울=뉴시스] 생애주기별 거주이동성과 희망 다지역 거주 유형 (그래픽=국토연구원 제공) 2026.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주제 발표 이후 김명수 원장직무대행을 좌장으로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도 다지역 거주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
강민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제 아이가 이제 18개월인데 어린 자녀를 둔 세대에게는 보육과 의료가 한달살이의 가장 큰 진입 장벽"이라며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가능한 아동 병원이 있을까 이런 정보를 먼저 찾게 된다. 아무리 좋은 주거 여건과 자연환경을 갖고 있더라도 이게 서포트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지적했다.
권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은 "우리나라 도시화율이 50%를 넘어선 게 1975년이다. 70년대생은 대부분 도시에서 태어났다"며 "농촌에서 태어나 귀농귀촌하던 세대와 달리 70~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은퇴할 즈음 내려갈 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천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은 "현재 국내에 빈집이 14만호 정도 된다"며 "이를 빈집 허브로 만들어 연계하면 다지역 거주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 어느 집을 어느 장소에 짓느냐는 것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양한 부서와 민간에서 하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녹인다면 기호에 맞는 공간을 찾아 재방문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명수 국토연구원장 직무대행은 "다지역 거주 의향이 높지만 실제 실행하고, 정주까지 이어지려면 디테일이 필요해 보인다"며 "저도 다지역 거주 경험자이지만 부족한 점이 아직 많은 것 같다. 정책적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설계해야 의향이 실행으로 옮겨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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