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실무사 채용 결원율 늘어…현장은 인력난 심각
![[울산=뉴시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는 2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폐암 산재 사망 학교급식노동자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4.29. gorgeousk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2123573_web.jpg?rnd=20260429110107)
[울산=뉴시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는 2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폐암 산재 사망 학교급식노동자를 추모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최근 서울 한 학교 급식실 종사자가 폐암으로 사망한 가운데 울산지역 급식실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폐 질환 의심 사례가 잇따르면서 노조가 교육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2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산재 근절 대책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은 여전히 제자리"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율이 41%에 그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2021년 학교급식 노동자 폐암이 처음 산업재해로 인정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신청 전국에서 213건, 이 중 178건이 승인됐으며 16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서울의 한 학교 급식실에서 근무하던 노동자가 폐암으로 숨지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울산지역 학교급식 종사자 약 2000명 가운데 4명이 폐암 진단을 받았고, 200~300명이 폐 결절 등 이상소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산업재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산재 발생 원인으로 ▲인력 부족 ▲형식적인 위험성 평가 ▲미흡한 시설 개선 ▲개인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구조 등을 꼽았다.
실제 울산지역 급식실 인력난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6년 조리실무사 채용에서 133명 모집에 124명만 지원해 미달이 발생했고, 추가 채용 이후에도 연수 과정에서 이탈자가 생기면서 최종적으로 83명만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 환경이 인력 유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급식 노동자들은 고온의 튀김·볶음 과정에서 발생하는 ‘조리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지만, 환기시설 개선은 더딘 상황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개선된 환기시설조차 성능 미달 판정을 받는 사례도 확인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지연옥 울산지부장은 "특히 신규 인력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경험이 부족한 인력이 투입되면서 기존 노동자의 업무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식실 노동자들의 폐암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산재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027년까지 급식실 환경 개선사업을 완료하는 등 단계적인 개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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