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IBP에 LG CNS 특화 기능 결합…데이터 오류 차단하고 매출 흐름까지 예측
LG이노텍 시작으로 자동차·제약 등 확대…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LG CNS SCM이노베이션사업담당 조민관 상무(오른쪽)와 SAP코리아 김준영 부사장이 업무 협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LG CN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LG CNS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SAP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공급망 혁신에 나선다. 따로 운영되던 기업 공급망 전 과정을 AI로 통합한다. 고질적인 과잉 재고와 납기 지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LG CNS는 SAP와 'SAP IBP(Integrated Business Planning) 기반 지능형 공급망 혁신 및 글로벌 시장 확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SAP IBP는 수요 예측, 생산 계획, 재고 관리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공급망 가시성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이다. SAP는 IBP를 포함한 통합 소프트웨어 제품군 'SAP 비즈니스 스위트' 전반에 생성형 AI 어시스턴트 '줄(Joule)'과 AI 에이전트 기능을 내장해 제공한다.
줄은 공급망 담당자가 복잡한 시스템 메뉴를 익히지 않아도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기능과 사용법을 안내한다. 방대한 공급망 데이터에서 핵심 인사이트를 추출해 시각화된 보고서로 제공하고, 납기 지연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시나리오 시뮬레이션도 수행한다. 구매·생산·물류 등 각 영역의 AI 에이전트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공급망 전체의 최적 계획을 도출하는 에이전틱 AI 기능도 갖췄다.
LG CNS는 SAP IBP 표준 기능에 자사 특화 기능을 결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수요·공급 계획 등 데이터 변화의 맥락을 분석해 실적 변동 원인을 파악하고 향후 매출과 재고 흐름을 예측하는 기능을 추가한다. 공급망 데이터 오류 사전 차단, 리스크 관리, 협력사 평판 관리 등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특화 기능도 제공한다.
SAP IBP는 SAP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기반으로 운영될 때 데이터 정합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시너지를 낸다. SAP ERP가 관리하는 제품 정보, 판매 실적, 재고 현황 등이 SAP IBP와 실시간 연결돼 공급망 계획의 정확도와 속도를 끌어올린다. LG CNS는 다양한 산업에서 SAP ERP를 구축해 온 경험을 토대로 IBP 사업을 추진한다.
LG CNS는 현재 LG이노텍을 대상으로 SAP IBP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기점으로 자동차 부품, 하이테크, 소비재, 제약·바이오, 제조 등 주요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북미·아시아 해외법인과 SAP 네트워크를 결합해 해외 진출 한국 기업과 현지 글로벌 기업을 공략한다.
LG CNS는 2023년 독일 SAP 본사에서 현신균 사장과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협력을 본격화했다. 2024년부터 SAP 연례 행사 'SAP 사파이어(SAPPHIRE)'에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2025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SAP 아시아태평양 전략 서비스 파트너(RSSP) 이니셔티브에 합류했다.
LG CNS 관계자는 "오랜 기간 쌓아온 SAP ERP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AI 기반 공급망 통합 관리 시장에서도 선두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번 SAP와의 협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공급망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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