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증 2.4조→1.8조 축소
금감원, 내달 4일까지 2차 심사 진행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3/23/NISI20200323_0000499423_web.jpg?rnd=20200323153252)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민 최홍 기자 =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대한 2차 증권신고서 심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앞선 심사에서 5조원 상당의 비업무용 자산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상당한 상황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 배경이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17일 정정 제출한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금감원은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6일 공시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정정명령을 내리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축소해 재추진에 나섰다. 당초 증자를 통해 상환할 예정이었던 6000억원 규모의 채무는 자산 매각과 자본성 조달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1차 심사 때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증권신고서에 충분히 기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화솔루션이 상당 규모의 비업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데 내부적으로 강한 의문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부동산, 유휴자산, 보유지분 등을 현금화 하는 대신 주주 가치 훼손 우려가 큰 대규모 유상증자를 택한 점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본시장 신뢰와 관련된 사안"이라며 "5조원 가량 비업무용 자산이 있음에도 이를 놔두고 증자를 한 점과 관련해 설득력이 떨어져 소액주주들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정정신고서를 통해 자산 매각 검토·추진 현황을 추가 기재하는 등 유상증자가 '최후의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정정신고서에서 "유상증자를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기에 앞서 투자 축소 및 적시에 대규모로 실행 가능한 자산 매각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핵심 자산 매각과 관련해 "여러 가지 대내외 조건상 실행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자구안 검토 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며, 일부 비영업용 자산에 대해서는 2026년 내 매각을 완료해 증자규모 축소 조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검토 내역에 기재된 자산 규모는 총 5조25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한화임팩트에 대한 지분 매각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대한 지분 유동화를 최종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그러나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는 핵심사업 연계, 시장성 부족, 적정가치 산정 실패 등을 이유로 매각에 어려움이 있다고 기재했다.
이와 관련해 향후 금감원이 2차 증권신고서 심사에서 한화솔루션의 정정신고를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한 만큼 금감원이 정정신고를 승인할 수도 있다. 반면 한화솔루션이 제시한 자산매각 등 자구안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반려할 수도 있다. 증자 규모를 축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조달 자금의 절반이 채무 상환에 투입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감원의 2차 증권신고서 심사 기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이 기간 내 추가 정정명령이 없을 경우 다음 날인 5일부터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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