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시간 멈춘 심장 다시 뛰었다…생사 가른 '기적의 의료기술'

기사등록 2026/04/29 09:44:40

최종수정 2026/04/29 10:07:38

[서울=뉴시스] 심장마비로 심장이 멈춘 지 40시간 만에 최신 의료 기술인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덕분에 기적적으로 생존한 40세 중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장마비로 심장이 멈춘 지 40시간 만에 최신 의료 기술인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덕분에 기적적으로 생존한 40세 중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심장이 멈춘 지 무려 40시간이 지난 환자가 최첨단 의료 장비의 도움으로 생사 기로에서 돌아왔다.

2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 의과대 부속 제2병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루샤오 박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루 박사에 따르면 A(40·남)씨는 심정지 발생 후 여러 차례의 전기 제세동 시도에도 불구하고 심장 박동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즉시 A씨에게 최신 의료 기술인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시술을 시행했다. 에크모는 인공 심장과 폐 역할을 하는 생명 유지 장치로, 장기 기능이 마비된 환자의 혈액을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심장이 거의 이틀 동안 멈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에크모 치료 덕분에 끝내 목숨을 건졌다. 에크모는 보통 심근경색 환자나 심폐 이식 수술을 받는 환자들에게 일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된다.

중국 내에서는 에크모를 이용해 심정지 환자를 수시간 만에 살려낸 사례가 이전에도 보고된 바 있다. 지난해 후베이성에서는 에크모로 심장이 멈춘 지 5시간 된 53세 여성이 생존했으며, 2022년 장쑤성에서는 96시간 동안 심장이 멈췄던 36세 여성이 극적으로 다시 살아났다. 해당 병원 측은 에크모가 일반적인 심폐소생술(CPR)시 1%에 불과한 생존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크모 치료에는 위험도 따른다. 에크모 사용 시에는 혈전 형성과 출혈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과 24시간 밀착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루 박사는 A씨의 사례에서도 치명적인 혈전을 방지하기 위해 혈액 펌핑량을 조절하는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심장 박동이 회복된 후에도 약 열흘간 에크모 치료를 지속했다. 이후 그는 치료 20일 만에 거의 회복해 스스로 병원 문을 걸어 나갔으며 뇌졸중과 신부전, 불안이나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후유증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 박사는 "A씨는 운이 매우 좋았다. 의료 기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끈기, 그리고 행운 덕분에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했다"며 "매우 기적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소식에 현지 누리꾼들은 "제때 치료를 받은 것이 천운이다" "치료비를 감당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에크모는 초기 가동 비용만 약 5만 위안(약 1077만원)에 달하며, 이후 매일 1만 위안(약 215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비용은 통상적으로 사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 가족에게 큰 경제적 부담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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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시간 멈춘 심장 다시 뛰었다…생사 가른 '기적의 의료기술'

기사등록 2026/04/29 09:44:40 최초수정 2026/04/29 10: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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