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추미애 vs 양향자 vs 조응천…경기지사 대진표 확정

기사등록 2026/05/04 08:00:00

최종수정 2026/05/04 10:20:39

추 "경기도 모든 승리 견인 맏형"

양 "경제와 민생…'경제 선거'로 전환"

조 "'좋은 후보 있다' 알리고자 출마"

[수원=뉴시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4월26일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연계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 홍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선관위 제공) 2026.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4월26일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연계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참여 홍보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선관위 제공) 2026.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권 가도의 관문이 된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간 3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추미애 전 의원을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했고, '구인난'을 겪던 국민의힘은 우여곡절 끝에 양향자 최고위원을 후보를 내세웠다. 여기에 개혁신당 조응천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추미애 후보는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대규모 선대위를 출범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같은 날 경기도의회에서는 도내 60개 지역위원장과 정책 간담회를 열어 주요 공약 방향과 선거 전략을 공유하며 조직 정비와 지역 기반을 다졌다.

추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모든 승리를 견인하는 맏형, 맏이 역할을 하겠다"며 "31개 시군 후보가 동반 당선돼 그 추진력이 지역에서 실천되도록 하겠다. 모든 시군 의원 후보께서 함께 당선된다면 완벽한 지방정부의 성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경기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추 후보는 우선 경기남부 지역 '반도체 벨트' 완성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산업의 승부는 '속도'로 규정하고 "속도와 추진력으로 반드시 세계 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를 '수·용·성·평·오·이'로 지칭하고 "대한민국 산업의 핵심 축"이라 강조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강화에 대해 공약했다. 각종 규제로 희생을 감내해 온 경기북부에는 '미래형 민군 겸용 방위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도 약속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양향자 최고위원이 후보로 나선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2일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보수정당과 미래 경기도를 향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며 "낡은 이념의 시대를 끝내고, 미래 첨단산업의 시대를 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양 위원은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라는 기록으로 이른바 '고졸 신화'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드문 기술·산업 전문가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지닌다. 2016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여성 인재로 영입해 정치에 입문했으며, 이후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양 위원은 과학기술과 산업 정책을 중심으로 한 경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이념과 진영을 넘어 오직 경제와 민생만을 이야기하겠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과 함께 '정치 선거'를 '경제 선거'로 바꾸겠다. '과거를 묻는 선거'가 아닌 '미래를 논하는 선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400만 경기도민의 소득을 키우고, 31개 시군 각각에 맞는 첨단산업을 꽉꽉 채우며, 1억 고연봉 청년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2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29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email protected]

개혁신당 조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의 경기도정 8년을 정면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이재명에서 김동연으로 이어진 8년 동안 인구와 예산은 크게 늘었지만 도민의 삶은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나"라며 "민주당이 경기도민을 '잡아놓은 물고기'처럼 여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전 의원은 "경기도에는 정치가 아니라 행정이 필요하다"며 "경기남부 벨트를 대한민국 성장과 혁신의 발판으로 더욱 굳건히 다지고, 그 성과를 경기북부,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고루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입당해 남양주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후 친명계와 갈등을 빚다 22대 총선을 앞둔 2024년 탈당,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조 전 의원은 선거에 나서며 촘촘하고 합리적인 교통망 확충과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응천 전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조응천 전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4.28. [email protected]

이외에도 소수 정당 대표 격인 진보당은 수석대변인 출신 홍성규 후보가 각 지역 후보 개소식을 방문하는 등 지방의회 입성에 도전하는 후보들과 함께 노동계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표심 모으기에 애를 쓰고 있다.

'쓰레기 도지사'를 천명한 홍 후보는 다회용기 정책을 전면 의무화하는 등의 '경기도형 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공약하고 '경기공공은행' 설립을 약속했다.

정국진 새미래민주당 전 경기도당위원장도 '세대교체'와 실용적 정책 대안을 내걸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국민연합 당대표 김현욱 전 경기도의원도 도전하고 있다. 조국혁신당도 경기지사 후보 공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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