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하자"더니 이틀 만에 돌변…트럼프, 총격 책임 민주당·언론에 돌렸다

기사등록 2026/04/28 11:11:19

최종수정 2026/04/28 12:10:24

키멜 ‘멜라니아 과부’ 농담까지 겨냥…DHS 예산·백악관 연회장 명분으로도 활용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WHCD)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나를 노렸던 것 같다"라며 "이란 전쟁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2026.04.2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WHCD) 행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범이 나를 노렸던 것 같다"라며 "이란 전쟁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2026.04.26.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총격 사건 직후 정치권의 평화와 통합을 촉구했지만, 이틀 만에 민주당과 언론을 향한 공세로 돌아섰다. 백악관은 총격 사건을 지미 키멜 해고 압박, 국토안보부(DHS) 예산 확대, 백악관 새 연회장 건립의 명분으로까지 활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주말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WHCD)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혼란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백악관 연회장 신축과 국토안보부(DHS) 예산 증액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강력한 근거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선동적인 수사로 대통령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레빗 대변인은 "암살 미수범의 선언문을 읽어보면 그들의 수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매일 듣는 이야기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정직하다면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백악관은 유명 코미디언 지미 키멜이 사건 이틀 전 "멜라니아 여사가 예비 미망인처럼 빛난다"고 농담한 것을 정조준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 농담과 암살 미수범 콜 토마스 알렌의 범행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드 블란체 법무장관 대행 역시 "언론이 증거 없이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X의 악플러들과 다를 바 없는 유죄"라며 언론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자신의 숙원 사업인 백악관 내 연회장 건설의 명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내가 안전한 연회장을 지으려는 이유가 바로 어젯밤 같은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며 "그곳은 이 나라,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정부가 비극적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이란 전쟁 등으로 대통령과 각을 세우던 인사들마저 "좌 집단이 실제로 대통령을 죽이려 한다"며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

마가(MAGA) 진영의 강경 인사들도 민주당과 언론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보수 성향 법률가 마이크 데이비스는 폴리티코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미국 정치 지도자들을 향한 암살 시도는 모두 한쪽, 민주당에서 나온다”며 “그들은 암살 문화를 만들고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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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하자"더니 이틀 만에 돌변…트럼프, 총격 책임 민주당·언론에 돌렸다

기사등록 2026/04/28 11:11:19 최초수정 2026/04/28 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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