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환(49)이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3.26.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6/NISI20260326_0021222730_web.jpg?rnd=2026032609480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환(49)이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26일 오전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3.26.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옛 동료였던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동환의 범행 불씨가 된 건 뚜렷한 증거가 없는 피해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의힘 곽규택 국회의원실을 통해 받은 김동환의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김동환의 범행 동기는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에 기반한 앙심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살인미수에 그쳤던 첫 대상자 A씨가 선정된 건 김동환이 받은 상조금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질병으로 인한 조종 면허 상실에 대해 조종사단체 공제회에 1억5000만원의 상조금 지급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에 못 미치는 돈을 받게 되자 1년 간의 법적 공방을 벌였다. 그럼에도 그는 4166만원 상당만 지급되자 공제회 회장이었던 A씨가 악의적인 주장을 해 불이익을 끼쳤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그는 A씨의 비행 예정일을 파악해 아파트에 몰래 침입한 뒤 계단으로 유인하고자 승강기 앞에는 '점검 중'이라는 종이를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줄넘기로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지만 강하게 반항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김동환이 나머지 대상자들을 정한 이유는 자신의 비행 평가와 회사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동환은 피해자들이 자신을 회사에서 내보내기 위해 일련의 과정을 꾸몄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그들이 건넨 말이나 단순한 지위에서 비롯됐다.
객관적이거나 명확한 증거 없이 김동환은 이들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를 마음먹은 것으로 공소장에 기재돼 있다.
김동환은 결국 6명에 대한 살해 계획을 세워 수개월간 이들을 미행하고 배달기사로 위장하기도 했으며, 항공사 운항 정보 사이트에 무단 침입해 대상자들의 비행 일정을 확인했다.
그는 또 공격 장소는 물론 범행 후 도주 경로와 환복 공간까지 준비했으며 실제 1명을 살해하는 데 이르렀다.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주거침입 및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침해등)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동환의 첫 공판기일은 내달 19일로 지정됐다.
김동환의 국민참여재판 신청에 따라 재판부는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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