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 안받아요"…SNL이 소환한 '피부과 진료'

기사등록 2026/04/28 10:07:18

최종수정 2026/04/28 10:08:53

SNL서 피부과 간판 달고도 아토피 못보는 병원 풍자

우리나라 피부과 전문의 2950여명·의료기관 1500곳

간판에 피부과는 전문의…진료과목 피부과는 비전문의

[서울=뉴시스] 지난 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막을 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키메스 2026)는 예년과 달리 피부미용 분야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키메스에서 운영된 피부미용 종합관 '뷰티 더마 서울'의 모습. (사진=키메스 사무국 제공.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6.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막을 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키메스 2026)는 예년과 달리 피부미용 분야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키메스에서 운영된 피부미용 종합관 '뷰티 더마 서울'의 모습. (사진=키메스 사무국 제공.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서는 '피부과' 간판을 달고 있지만 아토피 진료는 하지 않는 병원을 찾은 환자의 상황이 그려졌다. 아토피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가 진료를 요청하지만, 해당 병원은 관련 진료를 하지 않는다며 피부과 전문병원을 안내하는 설정이다.

환자는 간판을 보고 방문했지만 진료를 볼 수 없다는 안내에 당황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 장면은 간판에 진료과목 '피부과'라고 표기돼 있더라도 의료진별로 진료 범위가 다를 수 있는 점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대한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피부를 진료하는 1차 의료기관은 3만여곳에 달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는 2950여명이다.

이들 피부과 전문의가 운영하는 1차 의료기관은 1500여곳이다. 10명 중 9명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대한민국 의사 중 2%만 피부과 전문의 자격증 보유한다"라고 밝혔다. 피부과 전문의는 의대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과정 등 총 11년의 시간을 피부만 공부하고 수련해 전문의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이다.

이와 같은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피부 진료나 시술을 할 경우 환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대한피부과학회가 공개한 사례를 보면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이나 악성 흑색종을 단순 점으로 오인해 레이저 시술을 시행했다가 병변이 진행돼 대학병원으로 전원된 경우가 있었다. 또 점 제거를 반복하다 조직검사에서 피부암으로 진단된 사례도 보고됐다.

의료계는 위와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고, 피부에 대한 전문 지식을 있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간판에 '피부과'를 표기한 의원이 늘면서 환자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피부과의사회는 간판 표기로 전문의 여부를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가 개원한 경우 간판에 '피부과의원'으로 표기된다. 반면 전문의가 아닌 경우 '○○의원', '○○에스테틱', '○○클리닉'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진료과목 피부과'를 병기한다. 예를 들어 '○○에스테틱, 진료과목 피부과'로 표시된 경우는 피부과 전문의가 아닌 의료기관이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간판에 병원이름과 피부과가 같이 표기되면 피부과 전문의"라며 "간판에 진료과목과 피부과가 표기되면 비피부과 전문의"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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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 안받아요"…SNL이 소환한 '피부과 진료'

기사등록 2026/04/28 10:07:18 최초수정 2026/04/28 1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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