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상트페테르부르크서 푸틴 회담
양국 '최고 수준 전략 동반자' 재확인
이란, 호르무즈·배상·봉쇄 해제 요구…트럼프 국가안보팀 대응 논의
![[서울=뉴시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라그치 장관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 중인 외교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 두 번째)이 26일 오만을 방문한 뒤 다시 파키스탄으로 돌아와 공항에서 파키스탄측 인사들과 걸어나오고 있다.(출처: 타스님 통신) 2026.04.2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7/NISI20260427_0002120918_web.jpg?rnd=20260427015545)
[서울=뉴시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라그치 장관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 중인 외교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왼쪽 두 번째)이 26일 오만을 방문한 뒤 다시 파키스탄으로 돌아와 공항에서 파키스탄측 인사들과 걸어나오고 있다.(출처: 타스님 통신) 2026.04.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및 공격" 문제를 논의했다.
2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라그치 장관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파키스탄 중재로 진행 중인 외교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해당 협상은 이란이 '강요된 전쟁'으로 규정한 분쟁을 종식하고,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지역의 평화·안보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 미국의 협상 방식이 지역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외교 전략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 지연의 배경으로 미국의 "파괴적인 관행"을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비합리적인 요구를 고수하고 입장을 자주 바꾸며, 위협적 수사를 사용하고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행태" 등을 문제로 들었다. 이어 푸틴 대통령에게 "현재 외교 과정에 대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전략적 협력 강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양국 관계는 최고 수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같은 동맹이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는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말하며,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국민이 독립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종전을 마무리한 뒤에 핵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적 협상 방안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법적 통제권 인정 ▲전쟁 피해 배상 ▲(미국·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방지 보장 ▲이란 해상 봉쇄 해제 등 4개 조항을 자국의 종전 조건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은 회의를 열고 이란의 제안을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사안에 대해 추후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2월 28일 이란 내 시설을 공습했으며, 이후 4월 8일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후속 협상은 성과 없이 종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법을 제시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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