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사진' 부부갈등에 사진작가 등판 "계엄은 계몽"

기사등록 2026/04/27 20:49:31

[서울=뉴시스] 정치적 발언 논란에 휩싸인 웨딩사진 작가가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photographer_pjh'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 정치적 발언 논란에 휩싸인 웨딩사진 작가가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photographer_pjh'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웨딩사진을 촬영한 작가의 정치적 발언을 둘러싸고 신혼부부가 사진 폐기 여부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작가가 직접 입장을 밝히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사진 처분 문제로 의견이 엇갈린 부부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을 쓴 아내 A씨는 "웨딩사진 업계에서 '1티어'로 꼽히는 작가에게 큰돈을 들여 결혼사진을 찍었다"며 "예약도 어려울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을 위해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이 해당 작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남편은 작가가 올린 게시물에서 부정선거 주장과 계엄 옹호, 제주 4·3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북한 간첩에 의한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의 내용을 발견했고, 이를 문제 삼아 사진을 모두 폐기하자고 주장했다.

A씨는 "나 역시 놀랐지만 이런 이유로 환불이 가능할 것 같지도 않고, 비싼 돈을 들여 찍은 사진을 한 장도 남기지 않는 것도 아깝다"며 "사진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 않느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부부는 거실에 걸어둔 사진을 포함해 전체 사진 처리 여부를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이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볼 때마다 불쾌할 것 같아 남편 입장이 이해된다", "그 돈을 그런 사람에게 썼다고 생각하면 찝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진은 죄가 없다", "버리기보다는 보관만 따로 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작가로 지목된 인물이 직접 SNS에 글을 올리며 자신이 사연 속 당사자라고 밝혔다. 그는 "4·3은 간첩 폭도에 의한 제주도민 피해가 맞고 5·18 역시 북한 특수 간첩에 의한 국가 전복 시도. 계엄은 계몽"이라고 주장하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옳은 말을 하면 극우냐"며 "애국자 군인 집안에서 자란 올바른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중국 유학 경험을 언급하며 "우파일수록 더 중국에 가야 한다", "중국 유학생 중에 좌파는 없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사업자는 고객을 극진히 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댓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과 5·18기념재단 등 관련 기관에는 해당 작가의 발언이 역사 왜곡에 해당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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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사진' 부부갈등에 사진작가 등판 "계엄은 계몽"

기사등록 2026/04/27 20:49: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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