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유통 구조로 가격 경쟁력 약화
글로벌 허브 대비 공급 효율성 격차 확대
연료비 부담 확대…해운사 수익성 압박
항만 간 급유 전략 변화 본격화
환적 물동량 이탈 가능성에 경쟁력 우려
![[뭄바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2026.03.1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02087391_web.jpg?rnd=20260318164934)
[뭄바이=AP/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2026.03.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국내 선박유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돼, 해운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벙커링 허브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선박용 초저유황중유(VLSFO)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676달러를 기록한 반면 부산항은 770달러로 약 100달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차이는 공급 구조에서 비롯된다.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등 글로벌 벙커링 허브는 대형 공급업체가 도매 물량을 선사에 직접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반면 국내는 정유사로부터 도매 물량을 공급받아 소매로 재판매하는 중간 유통 구조로 공급자 수가 제한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단거리를 운항하는 중소형 해운사들은 높은 가격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박유는 해운사 전체 영업비용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가 항목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만재 기준 연료 탑재량이 8000~1만톤에 달한다.
톤당 100달러의 가격 차이만으로도 1회 급유 시 수십억 원의 비용 격차가 발생한다.
선사들은 항만별 연료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추적하는 전담 벙커링 계획팀을 운영하며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항만에서 집중 급유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가격 괴리가 지속될 경우 연료비 부담을 넘어 환적 물동량 이탈로 이어져 항만 경쟁력 약화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연료비 부담까지 겹치면 국내 해운사들의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