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 "단비"…고유가 피해지원금 첫날 순조, 긴 대기줄

기사등록 2026/04/27 12:00:45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지급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1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피해지원금 지급을 신청하고 있다. 2026.04.2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지급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1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피해지원금 지급을 신청하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이현행 기자 = "단비 같은 지원금이죠."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상무2동 행정복지센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신청에 인파가 몰리면서 센터 일대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협소한 센터 내부가 신청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을 만큼 붐비자 주변 쌍학공원에는 번호표 배부용 천막 두 동이 세워졌다.

옹기종기 모인 시민들은 "사용처가 민생지원금이랑 똑같느냐" "5월은 조금 편하겠다" 등의 담소를 나누며 차례를 기다렸다.

간절한 듯 번호표를 구겨 쥔 주름진 손, 고개를 파묻은 채 숨죽여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등 기대와 상반된 표정들도 눈에 띄었다.

차례를 호명하는 부름에 하나둘 지급처로 향한 시민들은 그제서야 어두운 낯빛을 걷어냈다.

과거 민생지원금을 지급받은 경험이 있는 시민들은 능숙하게 신분증을 건네면서 절차에 따랐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지급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상무2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피해지원금 지급을 신청하고 있다. 2026.04.27. lhh@newsis.com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지급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상무2동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피해지원금 지급을 신청하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공무원들도 인적사항과 신분을 재빠르게 확인한 뒤 지원금이 담긴 선불카드 공무원들은 50만원과 10만원이 든 카드 각 한 장씩을 안내했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두 장이 모두 지급되는 한편 차상위계층·한부모가정에는 50만원권만 지급된다.

앞서 지난 민생지원금 지급 당시 색상을 달리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50만원권과 10만원권 선불카드 모두 파란색으로 동일했다.

8월1일까지 모두 써야한다는 당부와 함께 카드 지급이 완료되자 시민들은 환하게 미소지으며 애써준 공무원을 향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같은 시간 오치1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지원금을 신청하러 오는 시민들이 방문이 이어졌다.

이날 신청 대상자인 출생년도 끝자리 1·6번에 해당하지 않는 시민, 내달 18일부터 신청 대상인 소득수준 하위 70%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찾아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잦았다.

발길을 돌린 시민들은 다시 돌아올 날짜를 계산하는가 하면 자신이 지원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다며 행정복지센터로 향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지급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1동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피해지원금 신청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4.27.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신청·지급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1동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피해지원금 신청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4.27. [email protected]
지급처에서는 이렇다할 혼선 없이 원활한 신청이 이어졌다.

이따금 '카드 색상이 같아 구분이 어렵다'는 어르신들의 주문에 공무원들은 10만원이 든 선불카드 한 귀퉁이에 네임펜을 통해 '10'이라고 조그맣게 적어주기도 했다.

시민들은 고유가 속 지원금에 반가움을 표했다.

60대 김모씨는 "하루에 한 끼 먹고 있는데 이달은 두 끼씩 챙겨 먹을 수 있겠다"며 "우리 같은 취약계층에게 이런 지원금은 단비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고 상무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70대 최모씨도 "마음 한켠이 든든해졌다. 곧 가정의달이니 아껴서 자식들과 맛있는 밥 한 끼 사 먹어야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사발이를 타고 오치1동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유모(81)씨는 "병원비, 약값만해도 매달 30만원씩 꾸준히 나가 부담이 컸는데 이번 지원금으로 두 달은 버틸 수 있게 돼 다행이다"며 "팍팍한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는 정책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다음달 8일 오후 6시까지 온·오프라인 신청을 통해 고유가 피해 지원금 1차 지급을 진행한다.

고유가 피해 지원금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 등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소득 수준과 지역 우대 원칙에 따라 1인당 10만~60만원을 차등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차 지급 대상자는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기초생활수급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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