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A 최고 에이전트 "나는 뉴욕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지난 25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단 만찬이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 볼룸은 총성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참석자들이 몸을 낮추고 대피하는 와중에도, 한 남성은 자리를 지키며 전채 요리로 나온 부라타 치즈 샐러드를 먹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6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의 최고 에이전트 마이클 글란츠다. 그는 연회장 밖에서 총성이 들렸음에도 다른 사람들처럼 바닥에 엎드리지 않았다.
글란츠는 NYT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뉴요커다. 사이렌과 소란 속에서 살아가는 데 익숙하다. 무섭지 않았고, 수백 명의 비밀경호원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장면은 CNN의 화면 분할 영상에 포착됐고, 그의 모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그를 '샐러드 맨'이라고 부르며 화제가 됐다.
글란츠는 왜 대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왜 바닥에 엎드리지 않았냐'는 질문을 했다"고 전하며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허리가 좋지 않아 바닥에 앉기 어렵고, 앉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저를 일으켜 세워줘야 한다"며 "또 위생에 굉장히 예민해서 힐튼 호텔의 더러운 바닥에 턱시도를 입고 앉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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