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점화…곳곳서 '격전' 예고

기사등록 2026/04/27 14:07:07

민주당 아성, 조국혁신당·무소속 등 도전

치열한 표심 경쟁 속 후보 간 정면 승부

[나주=뉴시스] 전남선거관리위원회가 나주 영산강변 유채꽃밭에 조성한 투표용지 기표 모양 꽃길. (사진 = 전남선관위 제공)., 2026.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전남선거관리위원회가 나주 영산강변 유채꽃밭에 조성한 투표용지 기표 모양 꽃길. (사진 = 전남선관위 제공)., 2026.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 나설 전남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본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전날 화순군수 후보를 끝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전남은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으로 불릴 만큼 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곳곳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은 전남에서 전국 첫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자신감을 토대로 '정치적 메기'를 자처하며 전남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일부 단체장들이 무소속 출마를 예고하는 등 민주당 후보들과의 정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격전지로 꼽히는 여수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서영학 전 청와대 행정관과 조국혁신당 명창환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 모두 지방고시 출신으로 행정 경험과 정책 역량을 앞세우고 있다. TV토론회가 표심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역 여론이다.

순천시장 선거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무소속 노관규 현 시장과 민주당 손훈모 후보가 격돌한다. 노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서 그동안의 시정 성과와 민주당 견제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민주당의 조직력과 지역 발전 등의 변화론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전망이다.

목포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대결 구도로 짜였다. 민주당은 강성휘 예비후보를 목포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강 후보는 3선 목포시의원과 재선 전남도의원을 지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을 겨냥, 박홍률 전 목포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민선 6기와 8기 징검다리 재선 시장을 지냈다.

강진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강진원 군수와 민주당 차영수 후보가 맞붙는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강 군수는 불법 당원 모집 의혹으로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했지만 민주당은 경선 참여를 허용하지 않았고, 차 도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강 군수는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 그는 2012년 보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후보로 당선됐으며,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승리했다. 2024년 민주당에 복당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다시 무소속으로 유권자 판단을 받게 됐다.

차 후보는 재선 도의원으로 쌓은 정치·행정 경험과 당내 조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강진군 청년회의소 회장 출신인 그는 현직 군수의 징검다리 4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을 파고들며 ‘새로운 인물, 검증된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김성 현 군수와 조국혁신당 사순문 전 전남도의원 간 맞대결로 압축된 장흥군수 선거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남에서 장흥은 과거 네 차례 무소속 군수를 배출한 이력이 있는 곳이다. 이 같은 지역 특유의 정치적 역동성이 이번에는 조국혁신당 바람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담양군수 선거도 관심 지역이다. 조국혁신당 1호 지방자치단체장인 정철원 군수가 재선 도전에 나섰으며, 이에 맞서 민주당은 박종원 도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정 군수는 금성면 주민자치회장과 담양군의원, 군의장을 거쳐 지난 재선거에서 51.8%의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박 후보는 담양군의원과 전남도의원을 지낸 4선 정치인으로, 기초와 광역의회를 모두 경험한 점을 앞세우고 있다.

곡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상래 후보와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두 후보는 최근 '공유재산 무상사용'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며 본선 전부터 거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함평군수 선거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대결이 예고돼 있다. 민주당에서는 3선 도전에 나선 이상익 현 군수를 꺾은 이남오 함평군의회 의장이 본선에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이윤행 전 함평군수를 내세워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민주당 지지세를 등에 업은 이 의장과 이상익 현 군수의 조직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 전 군수의 조직력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도군수 선거에는 민주당 이재각 후보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 김희수 현 군수의 맞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의 조직력과 현직 프리미엄이 정면으로 맞붙을 경우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진보당은 영광군수와 순천시장직에, 정의당은 목포시장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의 공천 마무리와 함께 본선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통적 우위를 지켜낼지,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 등이 균열을 만들어낼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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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기초단체장 선거 점화…곳곳서 '격전' 예고

기사등록 2026/04/27 14:07: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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