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소아성애자·강간범' 등 지목
트럼프 "反트럼프·기독교 미친 사람"
경호 실패 일축…"내가 대응 좀 늦춰"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간범 등 성범죄자를 범행 표적으로 지목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의 '선언문'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2026.04.27.](https://img1.newsis.com/2026/04/26/NISI20260426_0001208526_web.jpg?rnd=2026042613235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간범 등 성범죄자를 범행 표적으로 지목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의 '선언문'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2026.04.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간범 등 성범죄자를 표적으로 지목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의 '선언문'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오후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해당 문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누구도 강간하지 않았으며 소아성애자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정신 나간 사람이 쓴 헛소리를 읽나. 그 글을 읽은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며 "나는 나와 전혀 무관한 일에 연루된 것이며, 완전히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신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이 엡스타인이나 다른 사건에 연루됐다"고 했다.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에 연관된 민주당 측 인사들이 더 많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어 "20년, 40년, 100년, 200년, 500년 전을 돌아봐도 이런 일은 항상 있어왔다. 예전보다 지금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민주당의 증오 발언은 훨씬 더 위험하다. 나라에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은 범행 10분 전 가족들에게 보낸 문건에서 "나는 더 이상 소아성애자, 강간범, 그리고 배신자가 저지른 범죄로 내 손에 죄가 묻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특정한 비난인지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표적에 대해서는 "행정부 관리: 고위직부터 하위직 순"이라고 밝히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 목표였던 점은 확인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가 반(反)기독교적 성향을 드러냈으며 '노 킹스' 집회에 참석했다는 사회자 질문에 "반트럼프(anti-Trump) 내용을 모두 읽어달라"며 "나는 왕이 아니다. 내가 왕이라면 당신을 상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을 읽어보니 그는 극단주의에 빠졌다. 기독교 신자였다가 반기독교로 바뀌었고, 또 여러 문제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형이 그를 경찰에 신고했고, 누이도 불만을 제기했던 것으로 안다.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의자가 비밀경호국의 경호 실패를 지적한 데 대해서는 "그도 결국 아주 쉽게 들켰고, 그도 상당히 무능했다"며 "어젯밤 그들(경호당국)은 정말 잘했다"며 경호 책임론을 일축했다.
이어 "나는 법 집행기관(경호당국)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는 45야드(41m)를 달려서 돌파했다고 한다. NFL(미국 내셔널풋볼리그)가 영입해야 할 정도로 빨랐지만, (경호팀이) 즉시 대응해 제압했다"고 했다.
상황 인지 후 자신이 대피하는 데 20초 안팎이 걸린 데 대해서는 "내 탓이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싶었고, 그들(경호원)에게 '잠깐, 무슨 일인지 보자'고 했다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내가 그들의 대응을 조금 늦췄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행사(WHCA 만찬)가 취소되면 안 된다. 미친 사람이 행사를 막게 놔둘 수는 없다"며 "30일 이내 다시 개최할 것이며, 보안은 더 강화될 것이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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