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하원의장, 국방장관 등 고위급 앞에서 연설
"미국·서방이 추구하는 군사적 모험 좌절"
푸틴 서한…"북 장병 위훈, 러시아 공민 심장에"
![[평양=AP/뉴시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북한 평양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왼쪽 두 번째)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양측은 군사 협력 현황과 전망을 논의하며 양국 간 밀착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27.](https://img1.newsis.com/2026/04/26/NISI20260426_0001209106_web.jpg?rnd=20260427082000)
[평양=AP/뉴시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북한 평양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왼쪽 두 번째)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양측은 군사 협력 현황과 전망을 논의하며 양국 간 밀착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27.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을 맞아 파병 전사자를 기리는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을 대대적으로 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행사를 위해 방북한 러시아 국방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 참석 하에 진행한 연설에서 북러 혈맹관계를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 1주년에 즈음해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이 거행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북한의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노광철 국방상 및 해외작전부대 장병과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국가두마) 의장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등이 자리했다.
준공 기념 연설에 나선 김 위원장은 "정의의 이념에 충실한 조선(북한)과 로씨야(러시아)의 군대는 평화와 주권을 위하여 어깨를 겯고 한전호에서 싸웠으며 파시즘의 부활을 막고 패권주의 세력의 전쟁 야망을 분쇄하는 데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전과를 달성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조로(북러) 두 나라 군대는 자기 조국과 인류를 위한 가장 숭고한 의무를 지니고 혈전 혈투로써 정의의 힘을 과시하였다"며 "로씨야 군대와 어깨겯고 침략자들을 격퇴 소멸한 조선인민군의 영용한 투쟁으로 하여 미국과 서방이 추구하는 패권주의적 기도와 군사적 모험이 좌절되였다"고 말했다.
또 "주권과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수들이 두려워하는 상대로 계속 변해가야 하며 두려움의 대상이 되려면 단결하고 더욱 강해져야 한다"며 "전쟁의 규칙이 어떻게 달라지든, 언제 어디서 위기가 발생하든 우리는 항상 단합된 힘으로 대처해 나가는 진실하고 헌신적이며 강력한 보루로 강화되여야 한다"고 했다.
이는 2024년 6월 체결돼 양국 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린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근거한 군사협력 강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자주와 존엄, 평화와 번영을 지향하는 두 나라 인민이 이것을 염원하고 있으며 피로 쓴 신의와 단결의 역사가 이를 가리키고 있다"며 "우리 군대는 자기의 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엄과 명예를 위하여 계속 용감히 싸울 것"이라고 했다.
통신은 기념관이 "피로써 맺어지고 공고화되는 조로관계 발전에 무궁한 생명력을 부어주는 위대한 기념비"라고 밝혔다.
볼로딘 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내온 서한을 낭독했다.
편지에서 푸틴 대통령은 "조선인민군 장병들이 로씨야의 전우들과 어깨겯고 싸우면서 특출한 용감성과 진정한 희생 정신을 발휘하여 불멸의 영광을 떨친 무비의 위훈은 모든 로씨야 공민들의 심장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 국방장관이 준공 테이프를 끊었으며, 추모의 의미로 흰 풍선을 띄우는 행사가 진행됐다.
전사자들의 유해를 안치하는 의식도 거행됐다. 김 위원장은 "야속함과 상실의 아픔을 누르시며 김선철 열사의 유해에 흙을 얹으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조총이 발사됐으며, 김 위원장 명의로 된 화환이 조선인민군 특수군사작전 참전열사탑에 진정됐다. 러시아 하원 의장과 국방장관 명의 화환도 진정됐다.
김 위원장은 전장에서 획득한 무기를 전시하는 공간인 노획무기전시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4월 26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자국 영토 쿠르스크를 탈환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북한은 이튿날인 2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입장문을 통해 쿠르스크 해방작전 종결을 선언하고 참전을 확인했다. 북러는 쿠르스크 해방작전 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준공식을 통해 고위급 인사 교류를 이어가며 군사를 포함한 다방면의 밀착관계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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