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 첫날 휘발유 34원·경유 46원 급락
이전 재고 소진되며 21일부터 하락 폭 줄어
2차 고시 직전 기름값↑…"선반영 인상 자제"
3차 동결에 상승 완만…이틀째부턴 日 1원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을 넘어선 지 일주일 만에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2000원대로 올라선 24일 서울 한 주유소에 경유 판매가격이 보이고 있다. 2026.04.2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4/NISI20260424_0021258656_web.jpg?rnd=2026042414185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을 넘어선 지 일주일 만에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2000원대로 올라선 24일 서울 한 주유소에 경유 판매가격이 보이고 있다. 2026.04.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기름값 안정을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휘발유에 이어 경유마저도 ℓ(리터)당 2000원을 넘어서며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고가격 동결로 한달 넘게 도매가는 묶여 있는데 주유소 가격은 계속 오르기만 합니다.
3차 최고가격 동결 당시 주말 이후 가격이 안정됐던 흐름을 감안하면, 이번 4차 동결에서도 같은 패턴이 반복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1차 최고가격 시행부터 추세를 짚어봤습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전날인 3월12일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휘발유 ℓ당 1898원, 경유 1918원이었습니다.
기름값을 누르기 위해 정부는 다음 날인 13일부터 휘발유 도매가는 ℓ당 1724원, 경유의 경우 1713원을 적용했습니다.
시행 첫날부터 기름값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휘발유는 34원·경유 46원 각각 급락했고, 다음 날에도 18원·24원씩 추가로 내려갔습니다.
서서히 하락하던 기름값은 고시 시행 8일째인 21일, 휘발유·경유 모두 1원 이하로 낙폭이 줄었습니다.
하락폭이 줄어든 배경은 재고입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전에 들여온 비싼 기름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더 이상 가격을 내릴 여지가 줄어든 것입니다.
실제로 통상 주유소는 5~14일 정도의 재고를 갖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차 석유 최고 가격제 시행 첫날인 지난달 27일 유가가 저렴한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6.03.2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21224706_web.jpg?rnd=2026032713305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차 석유 최고 가격제 시행 첫날인 지난달 27일 유가가 저렴한 서울 서초구 만남의 광장 주유소에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6.03.27. [email protected]
문제는 2차 최고가격이 발표되기 직전인 26일 기름값이 오히려 소폭 올랐다는 것입니다.
주유소들이 2차 최고가격이 인상될 것을 예상하고 이를 미리 반영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2차 고시를 선반영한 인상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27일부터 2차 최고가격은 ℓ당 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으로, 1차보다 유종별로 210원씩 인상됐습니다.
2차 시행 이후 상승세는 본격화됐습니다. 첫날 휘발유·경유는 각각 ℓ당 19·18원씩 치솟았습니다.
이후에도 대부분 기간 하루 10원 안팎의 높은 상승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기간 오름폭은 휘발유 ℓ당 146원, 경유 143원에 달합니다.
결국 정부는 3차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인상 요인이 있어 최고가격을 올려야 했지만 물가 부담을 감안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서울=뉴시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부터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돌입했다. 13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2.51% 상승한 배럴당 9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기준물 브렌트유 종가는 전장 대비 약 4.16% 오른 배럴당 99.36달러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4/NISI20260414_0002109934_web.jpg?rnd=20260414083732)
[서울=뉴시스]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13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부터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에 돌입했다. 13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2.51% 상승한 배럴당 9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 기준물 브렌트유 종가는 전장 대비 약 4.16% 오른 배럴당 99.36달러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그 결과 기름값 상승세는 눈에 띄게 둔화했습니다. 3차 최고가격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 휘발유는 ℓ당 3원, 경유는 4원 소폭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1차 고시 시행 당시 들여온 재고가 모두 소진됐으며, 3차 최고가격마저도 동결되면서 인상할 명분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후 다음 날인 11일 휘발유·경유는 각각 2원 오른 뒤, 12일부터는 하루 1원 안팎의 완만한 오름세를 기록 중입니다.
이 같은 흐름을 기반으로 4차 최고가격 이후를 예측해 보면, 4차 최고가격 동결 이후에도 단기적으론 소폭 상승 가능성이 나옵니다. 다만 하루이틀 지난 주말 이후엔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주장에 무게가 실립니다.
도매가격이 장기간 동결됐음에도 주유소 소매가가 오르는 것을 두고 정부는 2차 인상분이 뒤늦게 반영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향후 급격한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봅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2차 최고가격을 정할 때 1차 최고가격보다 210원씩 올렸고 주유소 판매 가격은 천천히 반영됐다"며 "정유사 공급 가격과 주유소 판매 가격 차이가 100원 내외이니 지금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인상될 요인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0/08/21/NISI20200821_0000586303_web.jpg?rnd=20200821143412)
[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