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금리 변수 여전…코스피 질주 속 코인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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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코스피·코스닥 고공행진에 가려졌던 비트코인 목표가가 14만달러(약 2억원)까지 제시되며 중장기 상승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전쟁과 금리라는 두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장 시선은 낙관과 신중 사이에서 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란 전쟁·유동성 경로 막혀도 중장기 상승 2배"
목표가는 1분기 제시한 18만5500달러(약 2억7491만원)보다 낮아졌지만, 현재 가격 대비 상승 여력은 오히려 확대됐다. 1분기 93%였던 기대 수익률은 이번 분기 103%로 올라섰다.
타이거리서치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 속 기관 자금 재유입, 이란 전쟁 여파 완화 이후 이어지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그리고 온체인 지표의 저평가 구간 탈출 등을 꼽았다.
특히 기관 자금 흐름 변화가 눈에 띈다. 5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3월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4월 중순에는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로 알려진 스트래티지는 이달 셋째 주에만 3만4164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81만5061비트코인까지 늘렸다.
LS증권 역시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며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금리 하락 기대가 반영되면서 가상자산의 견조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60~70달러대로 점진적인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실제 금리 인하 효과는 물가 흐름을 확인한 이후 후행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했다.
중동 긴장에 신중론 여전…투자심리 아직 ‘경계’
글로벌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본격적인 상승 추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 배경에는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윈터뮤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단순 이벤트가 아닌 '물리적 공급 문제'로 규정했다. 재고 감소와 전략 비축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보험료 상승과 선박 재배치, 항만 적체 등으로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윈터뮤트는 "지금의 휴전과 몇 달 뒤 휴전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윈터뮤트는 이 상황이 길어질수록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로 이어지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금리를 쉽게 인하하기 어렵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역시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윈터뮤트는 이같은 중동리스크 등에 따른 거시경제 변동성 속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위험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윈터뮤트는 "관건은 비트코인이 다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느냐"라며 "올해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금이 먼저 반응했지만, 물가 압력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이 제한된 비트코인 역시 재평가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도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코인데스크는 도이치뱅크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한 투자자 인식은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국·영국·유럽연합(EU) 소비자 3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다수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 약 7만5000달러(약 1억1124만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19%가 비트코인 가격이 2만~6만달러 구간에 머물 것으로 봤고 13%는 2만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3년 초 수준이다. 반면 사상 최고가인 약 12만달러까지 재상승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약 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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