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기 대신 분위기를 즐겨요"…논알코올 찾는 2030 [출동!인턴]

기사등록 2026/04/24 05:32:00

최종수정 2026/04/24 05:35:43

2030 음주율 하락세 속 논알코올 시장은 2년 새 55% 급성장

'취하는 술' 대신 '즐기는 분위기' 중시하는 웰니스 소비 확산

주류업계, 무알코올 라인업 확대…변화하는 음주 문화 정조준

[서울=뉴시스] 백유정 인턴기자=2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논알콜 주류 편집숍에서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가 비치돼 있다.2026.04.23.
[서울=뉴시스] 백유정 인턴기자=2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논알콜 주류 편집숍에서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가 비치돼 있다.2026.04.2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백유정 인턴기자, 이지은 인턴기자 = "술자리 분위기는 즐기고 싶지만 취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음 날 컨디션도 고려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논알코올을 자주 마시죠."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소재의 한 논알코올 편집숍에서 만난 직장인 김정우(26 )씨는 최근 변화한 자신의 음주 습관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씨의 사례처럼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음주 문화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과거처럼 '취할 때까지 마시는' 문화 대신, 저도주나 무알코올 음료를 선택해 건강과 분위기를 동시에 챙기는 '웰니스'형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로도 증명된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20대와 30대의 음주율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0대 음주율은 2020년 64.4%에서 2024년 63%로 하락했으며, 30대 역시 같은 기간 69.2%에서 65.3%로 떨어지며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술을 멀리하는 경향과는 대조적으로 저도주 및 논알코올 시장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1% 미만 알코올 포함) 맥주 시장은 2021년 415억원에서 2023년 644억원으로 55% 이상 성장했다.업계에서는 이 시장이 오는 2027년 946억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백유정 인턴기자=2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논알콜 주류 편집숍에서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가 비치돼 있다.2026.04.23.
[서울=뉴시스] 백유정 인턴기자=22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논알콜 주류 편집숍에서 무알코올.논알코올 맥주가 비치돼 있다.2026.04.23.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한 전문 매장도 성업 중이다. 지난 21일 방문한 연남동의 한 논알코올 편집숍은 맥주부터 와인, 스파클링 티에 이르기까지 80여 종에 달하는 무알코올 및 저알코올 음료를 구비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 대부분은 알코올 도수가 0%대에 불과하다.

매장 운영자는 "논알코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2023년 온라인 매장에 이어, 작년 5월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했다"며 "술을 아예 못 마시는 사람뿐 아니라, 건강이나 다음 날 컨디션 때문에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주류 업계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와 '테라'의 무알코올 버전을 선보였으며, 오비맥주는 '카스 0.0'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저도주 과실주 라인업을 강화하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음주 방식의 변화"로 보고 있다. 술을 완전히 끊기보다, 가볍게 즐기면서 건강과 일상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면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주류업계에서도 저도주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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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기 대신 분위기를 즐겨요"…논알코올 찾는 2030 [출동!인턴]

기사등록 2026/04/24 05:32:00 최초수정 2026/04/24 05: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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