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정치 내부자 거래' 적발.…벌금 부과에 5년 이용 정지
"잡히나 보려고 배팅했다" 황당 해명까지…당국, 규제 강화 예고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고 있다. 2026.02.25.](https://img1.newsis.com/2026/02/25/NISI20260225_0001055018_web.jpg?rnd=202602251130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하원 본회의장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을 하고 있다. 2026.02.2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 선거 예측 시장에서 자신의 선거 결과에 돈을 건 후보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퇴출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본인 선거에 배팅해 '정치적 내부자 거래'를 저지른 후보자 3명을 적발해 벌금을 부과하고 계정을 정지시켰다. 적발된 인물은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인 맷 클라인과 연방 하원의원 후보였던 에제키엘 엔리케스, 버지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마크 모란 등 3명이다.
칼시 측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 마찬가지로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속임수를 쓰려 한다"며 "규제 대상 거래소로서 내부자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끊임없이 진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칼시는 지난 3월부터 후보자가 본인 관련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해왔다.
적발된 후보들의 면면과 해명은 상식 밖이었다. 민주당 소속 클라인 의원은 작년 10월 자신의 선거에 50달러를 걸었다가 적발됐다. 그는 친구들이 배팅판 이야기를 하길래 호기심에 했다며 "내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배팅액의 10배가 넘는 539.85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으며 5년간 플랫폼 이용이 금지됐다. 공화당 소속 엔리케스 역시 784.2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5년간 쫓겨났다.
가장 논란이 된 인물은 무소속 모란 후보였다. 그는 작년 말부터 여러 차례 배팅을 감행해 6229.30달러라는 벌금형을 받았다. 모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칼시가 나를 추적하는지, 수사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려고 일부러 배팅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벌금을 낼 생각이 없으며 필요하다면 칼시를 법정으로 끌고 가겠다"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축구 경기부터 정부 셧다운 여부까지 돈을 거는 예측 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거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백악관은 직원들에게 내부 정보를 이용한 배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민주당 의원 40여 명은 연방 공무원들의 내부자 거래 의혹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마이클 셀리그 위원장은 "정부 정책 사안을 포함해 내부자 거래와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칼시는 과거에도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와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영상 편집자 등을 규정 위반으로 징계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예측 시장 플랫폼 '칼시(Kalshi)'는 본인 선거에 배팅해 '정치적 내부자 거래'를 저지른 후보자 3명을 적발해 벌금을 부과하고 계정을 정지시켰다. 적발된 인물은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인 맷 클라인과 연방 하원의원 후보였던 에제키엘 엔리케스, 버지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마크 모란 등 3명이다.
칼시 측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과 마찬가지로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속임수를 쓰려 한다"며 "규제 대상 거래소로서 내부자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을 끊임없이 진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칼시는 지난 3월부터 후보자가 본인 관련 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해왔다.
적발된 후보들의 면면과 해명은 상식 밖이었다. 민주당 소속 클라인 의원은 작년 10월 자신의 선거에 50달러를 걸었다가 적발됐다. 그는 친구들이 배팅판 이야기를 하길래 호기심에 했다며 "내 실수였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배팅액의 10배가 넘는 539.85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으며 5년간 플랫폼 이용이 금지됐다. 공화당 소속 엔리케스 역시 784.2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5년간 쫓겨났다.
가장 논란이 된 인물은 무소속 모란 후보였다. 그는 작년 말부터 여러 차례 배팅을 감행해 6229.30달러라는 벌금형을 받았다. 모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칼시가 나를 추적하는지, 수사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려고 일부러 배팅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벌금을 낼 생각이 없으며 필요하다면 칼시를 법정으로 끌고 가겠다"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축구 경기부터 정부 셧다운 여부까지 돈을 거는 예측 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법 거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백악관은 직원들에게 내부 정보를 이용한 배팅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민주당 의원 40여 명은 연방 공무원들의 내부자 거래 의혹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마이클 셀리그 위원장은 "정부 정책 사안을 포함해 내부자 거래와 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칼시는 과거에도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와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영상 편집자 등을 규정 위반으로 징계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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