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전환?…"20년 관습 안 바뀌어" vs "안전이 우선"

기사등록 2026/04/23 17:13:00

최종수정 2026/04/23 17:40:24

정부, 2030년까지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정착 캠페인 재추진

10년 사고 67% 이용자 과실…한줄 서기 중 '넘어짐' 사고 차단 목적

"이동 효율" vs "시민 안전" 여론 팽팽…정부 정책 신뢰 확보가 관건

[서울=뉴시스] 23일 중앙일보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공단)이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한줄 서기 문화가 사고 위험을 높이고 기계 수명을 줄인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내용을 ‘제 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2026~2030)’에 포함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23일 중앙일보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공단)이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한줄 서기 문화가 사고 위험을 높이고 기계 수명을 줄인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내용을 ‘제 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2026~2030)’에 포함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정부가 에스컬레이터 이용 방식을 '한줄 서기'에서 '두줄 서기'로 전면 전환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한줄 서기가 기계 결함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보행 중 발생하는 전도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중앙일보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공단)이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한줄 서기 문화가 사고 위험을 높이고 기계 수명을 줄인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내용을 ‘제 1차 승강기 안전관리 기본계획(2026~2030)’에 포함했다.

에스컬레이터 줄 서기 방식을 둔 정부의 방침은 몇 차례 변화를 겪었다. 1998년 정부와 시민단체는 '바쁜 사람을 배려하자'는 취지로 한줄 서기를 강조했다. 그러나 안전 문제 및 기기 고장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는 2007년 두줄 서기를 권고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호응이 적었고, 두줄 서기가 필요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면서 2015년 두줄 서기 캠페인을 중단했다.

그러나 한줄 서기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의견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 135건의 사고 중 90건(66.7%)이 이용자 과실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용자 과실 사고 중 넘어짐 사고가 77.8%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한줄 서기를 지키기 위해 이동하다가 발을 헛디디는 사고도 해당 사례에 포함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1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두줄 서기 정책을 언급하고, 지난달 27일 관련 협의체를 발족하면서 두줄 서기로 재차 전환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정책 변경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은 "바쁜 아침에 두줄 서기 때문에 지하철을 놓칠 수 있다", "지금도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다가 앞 사람이 갑자기 멈추면 짜증이 나는데 두줄 서기를 지키라고 하면 더 힘들 것 같다", "20년 넘게 하던 것을 바꾸려고 하면 혼란이 클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기계를 더 튼튼하게 제작해야 한다"면서 다른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급하면 계단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한줄 서기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너무 잦아서 차라리 제도를 바꿨으면 좋겠다", "급하면 차라리 일찍 나오면 된다. 모두를 위해 두줄 서기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정책 변경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았다. 두줄 서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빠른 이동이 안전보다 우선되는 권리가 아니"라면서 공공의 이익을 감안하면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정책이 지나치게 자주 바뀐다", "너무 오락가락해서 어떤 말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혼란스럽다고 반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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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전환?…"20년 관습 안 바뀌어" vs "안전이 우선"

기사등록 2026/04/23 17:13:00 최초수정 2026/04/23 17: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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