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속 LNG·원유선 발주 증가…K조선, 수주 순항·친환경 전환 가속

기사등록 2026/04/22 13:35:41

최종수정 2026/04/22 14:32:23

국내 대형 조선사, 원유·가스선 수주 호조 흐름

연간 수주 목표 20~30%가량 달성하는 등 순항

암모니아 추진·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개발 계속

시장 변화 대응해 단기적·중장기적 수요 노릴 듯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2026.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2026.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며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유와 가스 운반선 발주가 늘면서 조선사들은 연간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으며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수십 척의 대형 선박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20~30%가량을 달성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까지 총 72척, 77억5000만 달러(약 11조4600억원)를 수주하며 잠정치 기준 연간 수주 목표(233억1000만 달러)의 약 33.3%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20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1척 등으로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됐다.

한화오션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 LNG 운반선 4척,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 총 15척, 28억4000만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100억5000만 달러)의 약 28% 수준으로, 점진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 역시 LNG 운반선 6척, 에탄 운반선 2척, 가스 운반선 2척 등 총 16척을 수주하며 31억 달러(약 4조58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연간 목표(139억 달러)의 약 22%를 달성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해상 운송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원유 운송 거리 증가와 비축 수요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이에 따라 원유운반선 등 대형 선박 발주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는 수주 확대와 함께 친환경 선박 시장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 건조에 성공했고, HD현대미포도 디젤엔진과 전기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자동차운반선을 건조하는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동발 에너지 불안이 단기적으로는 석유 중심 선박 발주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연료 전환 흐름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가스 운반선 발주가 이어지며 수주 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차세대 추진 기술 확보에 집중하며 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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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속 LNG·원유선 발주 증가…K조선, 수주 순항·친환경 전환 가속

기사등록 2026/04/22 13:35:41 최초수정 2026/04/22 14: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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