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31.9% 올라…1997년 12월 이후 최고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24.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21219736_web.jpg?rnd=2026032409403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지난달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이란 전쟁이 터지며 국제 유가가 급등한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4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5.24(2020년=100 기준)로 전월(123.28)과 비교했을 때 1.6% 올랐다. 지난 2022년 4월 1.6% 상승 이후 4년여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4.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통상 1~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다만 품목의 성격에 따라 발생하는 시차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산유국들이 모여 있는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이 31.9% 급등해 공산품이 전월 대비 3.5%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석탄 및 석유 제품은 1997년 12월 57.7% 상승한 이후 최고 상승률"이라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비교해서도 더 높은 상승률"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과 축산물(-1.6%) 등의 가격이 내려 같은 기간 3.3% 하락했다. 산업용 도시가스(-3%) 하락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0.1% 떨어졌다.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1%) 등이 올랐지만 운송 서비스(-0.2%) 등이 내리며 서비스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합산해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3%,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원재료(5.1%)와 중간재(2.8%), 최종재(0.6%)가 모두 오른 결과다.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을 합쳐 계산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4.7%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9%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수출(8%)이 올랐지만 국내 출하(-3.3%)가 내려 전월 대비 3% 하락했다. 공산품은 수출(14.6%)과 국내 출하(3.5%)가 모두 올라 7.9% 비싸졌다.
이 팀장은 "중동 전쟁 관련해서 3월에 유가가 급등한 이후 4월 들어서 현재까지 평균 유가는 전월 평균보다는 하락한 모습"이라면서도 "3월 이전에 상승한 원자재 가격 영향이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돼 생산자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서 현재로서는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에 진정이 된다면 원자재 가격 상승의 파급 정도, 지속 기간 등이 짧아질 걸로 보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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