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73세 조부모를 위해 학교 급식으로 나온 고기를 챙겨오는 9세 소년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웨이보)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02116567_web.jpg?rnd=20260421143018)
[서울=뉴시스]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73세 조부모를 위해 학교 급식으로 나온 고기를 챙겨오는 9세 소년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웨이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서 73세 조부모를 위해 학교 급식으로 나온 고기를 챙겨오는 9세 소년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사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현지 정부의 지원까지 이끌어냈다.
21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허난성 중부 타이캉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쯔천(9·남)은 수년전 아버지를 병으로 여의고 어머니마저 재혼해 떠나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다. 할머니 역시 오래전 세상을 떠나 할아버지만이 쯔천의 유일한 보호자로 남았다.
쯔천은 어린 나이지만 요리와 빨래, 청소 등 집안의 모든 가사 노동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할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쯔천은 학교 급식에 고기반찬이 나올 때마다 할아버지 몫을 싸서 집에 가져간다고 한다. 소년은 "할아버지는 평소에 고기처럼 비싼 음식을 드시지 못한다"며 "고기를 드시지 않으면 돌아가실까 봐 걱정된다. 할아버지가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명절이나 축제 기간에 다른 아이들이 부모와 재회하는 모습을 볼 때면 쯔천은 소리 없이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할아버지는 "아이가 자다가 울더라. 꿈에서 아빠를 만났다고 했다"면서 "아이가 다 자랄 때까지 곁에서 오래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연을 접한 쯔천의 담임 교사 왕씨는 "만약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면 제가 쯔천의 엄마가 돼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고 키우겠다"고 약속해 감동을 더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아이를 돕고 싶은데 연락할 방법이 없냐" "선생님은 정말 천사 같은 분이다"라며 응원을 보내면서도 어린 아들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사연이 공론화되자 마을 위원회와 지역 부녀아동연맹 등 현지 당국은 쯔천의 가정을 돕기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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