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자격증 믿고 대학원 갔는데…발급중단 '날벼락'

기사등록 2026/04/21 12:04:48

최종수정 2026/04/21 13:40:24

광주 남부대 교육대학원 학생 34명 피해 호소

교육청, 교육부 해석따라 지난해 8월부터 중단

재교육은 양성과정과 달라 신규자격취득 불가

[광주=뉴시스] 남부대학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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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의 한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 발급돼 온 특수교사 자격증이 돌연 중단됐다.

교육당국이 뒤늦게 해당 자격증 발급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서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들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남부대학교 교육대학원 특수교육 전공 재학생과 졸업생 등 34명이 특수학교 정교사 자격증(1급)을 발급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들은 정교사 2급 이상 자격과 1년 이상 교육 경력을 갖춘 뒤 석사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하지만 자격증 발급기관인 광주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이후 졸업생부터 발급을 중단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현행 교원자격검정령에 따르면 교사 자격증 신규 취득은 교육부 인가를 받은 '양성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다. 반면 재교육과정은 기존 교사의 학위 취득이나 자격 승급을 위한 과정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재교육과정만으로는 특수교사 자격증 신규 취득이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발급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남부대는 해당 과정을 2009년부터 운영했으며 그동안 자격증 발급이 이뤄져오자 "과정을 이수하면 특수교사 자격증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등 수강생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과정 졸업생들의 자격증 신청 사례가 증가하자 뒤늦게 문제를 인식하고 교육부에 질의했으며 '재교육과정만으로는 자격 취득이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은 뒤 발급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 측의 과정 안내와 교육당국의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미 대학원에 진학한 재학생들은 별도의 유예기간 없이 발급이 중단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 대부분은 유치원 방과 후 교사로 근무하는 '워킹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많게는 5학기 동안 주 2회, 퇴근 후 3시간씩 야간 수업을 이수하며 학비를 부담했다.

한 학생은 "유아특수교사 자격증이 있으면 임용시험 응시나 특수학교 근무 등 진로가 넓어지기 때문에 이 과정을 선택했다"며 "학교를 믿고 시간을 쪼개 공부했는데 갑작스러운 상황에 억울함이 크다"고 토로했다.

남부대 측은 "교육당국과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 곧 지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율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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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 자격증 믿고 대학원 갔는데…발급중단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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