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소득마을' 뜨는데…광주·전남 전력계통 포화 '변수'[초점]

기사등록 2026/04/21 10:50:53

최종수정 2026/04/21 10:52:36

접속 대기 1.5GW·계통 포화 지속

ESS 확충·용량 재분배로 짐시 숨통

[영광=뉴시스] 전남 영광군에 조성된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전경. (사진=영광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광=뉴시스] 전남 영광군에 조성된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전경. (사진=영광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정부가 주민 참여형 태양광발전 이익공유 사업인 '햇빛소득마을'을 확대 추진하고 있으나 광주·전남지역은 전력계통 포화 문제가 사업 확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에너지업계와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접속 용량이 한계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현재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도 송전망 부족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하지 못한 접속 대기 물량은 약 1.5기가와트(GW)에 달한다.

정부는 올해 주민 참여형 태양광 사업인 '햇빛소득마을' 확대를 위해 전국 500곳 이상 선정을 목표로 공모를 실시한다.

선정된 마을에는 유휴부지에 300~1000kW(0.3~1.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햇빛소득마을'은 마을 공동체가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마을 복지사업과 주민 소득으로 환원하는 구조다.

사업은 해당 지역에 법인 주소를 둔 협동조합 또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하고, 관할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사업이 활발한 전남은 계통 연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은 전력망 여유 확보를 위해 이른바 '발전사업 알박기'로 지목된 허수 사업자 정리에 나서며 단기적인 숨통을 틔웠다.

광주·전남에서 확보한 허수 사업자 용량은 총 1.4GW 규모로 이 가운데 약 1.2GW는 이미 재분배됐고 현재 0.2GW가 잔여 물량으로 남아 있다.

다만 이는 임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많다. 2031년까지 호남권에서 대기 중인 발전사업 물량이 대규모로 누적돼 있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송·변전 등 계통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력거래소 중앙계약시장 기준으로 광주·전남에는 2025년 1차 사업을 통해 523㎿ 규모 ESS 구축이 확정됐으며, 2차 사업으로 525㎿ 추가 확보도 협의 중이다.

지역별로는 진도 48㎿, 고흥 96㎿, 광양 96㎿, 무안 80㎿, 영광 80㎿, 신안 123㎿(96㎿+27㎿) 등 총 523㎿ 규모 ESS가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SS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완화하고 전력망 수용 능력을 높이는 핵심 설비다.

정부 역시 햇빛소득마을 사업에서 계통 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대해 ESS 설치비의 최대 90%(국비 50%·지방비 40%)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계통 포화 지역에서도 일정 수준의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에너지업계에서는 ESS 확충만으로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송·변전 설비 확충과 함께 발전사업 허가 단계의 관리 강화, 계통 운영 효율화 등 종합적인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전 관계자는 "허수 사업자 용량 회수와 ESS 구축을 통해 계통 여유를 단계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적기 보급과 햇빛소득마을 사업 활성화를 위해 계통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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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소득마을' 뜨는데…광주·전남 전력계통 포화 '변수'[초점]

기사등록 2026/04/21 10:50:53 최초수정 2026/04/21 10: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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