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4월 수출도 '맑음'…월 최대 수출액 경신 예약

기사등록 2026/04/26 07:00:00

이달 1~20일 수출 504억 달러…4월 기준 역대 최대

반도체 183억弗 2달 연속 300억 달러 돌파 가능성↑

통상전문가 "반도체 호황…韓수출 우상향 지속예상"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 'SEDEX 2025(제27회 반도체대전)'에 참석해 최신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와 차세대 서버용 저전력 D램 '소캠(SOCAMM2)' 등 공개했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 'SEDEX 2025(제27회 반도체대전)'에 참석해 최신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와 차세대 서버용 저전력 D램 '소캠(SOCAMM2)' 등 공개했다.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특수에 힙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지속되며 4월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개월 연속 월 최대 수출액 경신을 비롯해 월 수출액 700억 달러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반도체의 경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던 지난달 328억 달러에는 소폭 못미칠 공산은 크지만 역대 4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는 전년동기대비 49.4% 증가한 504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수입은 17.7% 늘어난 39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04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만 놓고 보면 또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533억 달러보다는 낮은 수출액을 기록했지만 지난 2022년 4월 364억 달러 이후 4년 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82.5%), 컴퓨터 주변기기(399%), 석유제품(48.4%) 등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14.1%), 자동차 부품(-8.8%) 등의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70.9%), 미국(51.7%), 베트남(79.2%), 유럽연합(10.5%), 대만(77.1%), 홍콩(94.1%) 일본(40.7%) 인도(48.2%) 싱가포르(27.9%) 말레이시아(53.9%) 등에서 수출이 대부분 증가했다.

1~20일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4월 수출 예상도 맑음으로 요약된다.

일평균 수출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수출액 증가를 예상하는 배경 중 하나다. 1~20일까지 일평균 수출액은 32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35억500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대비로는 49.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월 기록했던 수출액은 532억 달러인데 1~20일 수출액이 504억 달러를 기록한 만큼 남은 기간에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을 경우 역대 최대 4월 수출액 경신은 물론 700억 달러 안팎의 금액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뉴시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5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4%(166억 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4월 수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반도체가 전년 대비 182.5% 증가하며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50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4%(166억 5000만달러)가 증가했다. 4월 수출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반도체가 전년 대비 182.5% 증가하며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4월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도 우리 수출 상승에 힘을 보탠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새 800%가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DDR4 8Gb 가격은 지난해 3월 1.35달러에서 1년 새 13.0달러로 863%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DDR5 16Gb는 같은 기간 4.25달러에서 31.0달러로 630.3% 가격이 올랐고, 낸드 128Gb는 2.51달러에서 17.73달러로 606.3%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이어갔고 특히 지난달에는 328억 달러의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한 바 있다.

4월 1~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기간보다 182.5% 늘어난 183억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 수출액 달성이 가시권이고 2달 연속 30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대부분에서 수출 증가세가 유력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중동 정세 불안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은 우리나라 수출 증가에 힘을 싣는 요소다. 지난달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49.1% 감소한 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체 수출액 대비 1.04% 수준에 불과하다.

중동이 5년 연속 수출 플러스를 보이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은 수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선 아쉬운 대목이지만 전체 수출에는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중동 수출 하락이 큰 타격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통상전문가들은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데이터센터 등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수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올해 우리나라 수출도 우상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전쟁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정책적 지원 등이 뒷받침될 경우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고 반도체 수요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피지컬 AI 시장도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반도체 호황이 짧게는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우리 산업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자동차의 경우 수요가 위축될 수 있지만 반도체 수출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석재 우석대 경영학부 교수는 "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수출이 당분간 지속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며 "중동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끌고가기 어려울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거래를 통한 종전이 예상된다.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도 안정세를 보일 수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박 교수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서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에서 과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자동차 수출도 중고차 수출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업종별 타격도 있다. 현재는 반도체 수출이 이를 상쇄하고 있는데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업을 보조하면 수출액 상승세도 2~3년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2025.02.01. ks@newsis.com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2025.02.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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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4/26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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