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하청 계약 불발…공정률 47% 지지부진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 산업단지 조성 공사 현장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째 전 공정이 중단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각종 악재로 준공이 9개월이나 연기된 강원 태백시 철암고터실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이번에는 원청과 하도급 업체 간의 내부 갈등으로 공사 중단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20일 태백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백시 철암동 일원 19만9736㎡ 부지에 총 432억원을 투입하는 고터실산단 조성 공사가 지난 13일부터 8일째 멈춰 서 있다. 이번 공사 중단은 원청업체와 하도급 업체 간의 추가 계약 체결이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지 취재 결과, 고터실산단 현장은 중장비 소리가 멈춘 채 전 공정이 중단된 상태다. 하도급 업체의 현장 사무실 역시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어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감리단 관계자는 "원청과 하도급사의 계약 지연이 공사 중단의 핵심 이유로 알고 있다"며 "외부 기관이 개입하기 어려운 계약 문제라 지켜볼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태백시 관계자 또한 "농어촌공사에 공사 재개를 독촉하는 문서 발송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고터실산단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분묘 보상 협의 지연으로 착공이 7개월 늦어진 데 이어, 지난해 하도급 업체 교체 등 내부 진통을 겪었다. 여기에 현장 지질이 연약 지반인 점성토로 이루어져 기상 악화 시 성토 작업이 불가능하고, 영동선 철도 보호구역 공사는 심야 시간에만 가능해 작업 효율이 극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이 같은 겹악재로 인해 당초 올해 3월이었던 준공 기한은 12월 14일로 연장됐으나, 현재 전체 공정률은 47%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일 태백시 철암동 고터실 산업단지 조성 공사 현장사무소에도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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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도급 업체 측에서 계약 체결 전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이대로 공사 중단이 길어질 경우 피해는 태백시는 물론 시공업체 모두에게 돌아 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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