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술에 의존한 인류의 미래는…'유령의 삶'

기사등록 2026/04/20 18:54:52

자연도 거짓말을 한다…'자연에서 인간까지의 속임수의 진화'

중국 대표술의 기원은…'마오타이'

[서울=뉴시스] '유령의 삶' (사진=김영사 제공) 2026.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령의 삶' (사진=김영사 제공) 2026.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유령의 삶(김영사)=에릭 사댕 지음

디지털 기술이 인간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까. 프랑스 대표 철학자인 저자는 기술의 발전은 편리를 제공하지만 인간의 신체와 삶의 방식을 뒤바꾼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유령'이라고 칭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이 기술은 우리 삶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끌었다. 소통뿐만 아니라, 노동, 교육, 의료, 여가 등 전반적인 일상을 '유령'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저자는 이처럼 변화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유령의 삶'을 살게 됐다고 역설한다. 문제는 편리성을 보장받는 대신 인류가 주체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것. 일상의 모든 것을 스크린 뒤에서 보내면서 사회에 인류가 존재해야 하는 원인을 삭제하고 있다.

이에 생성형 AI는 높은 강도로 비판한다. 설정된 알고리즘에 기반해 철저히 통계에 입각한 답변을 주는 이 기술은 사고력을 저해시켜 결국 "인간 지성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호모 파베르'(Homo Faber·도구적 인간)에서 벗어나 생성형 AI에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존재로 전락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식물인간화를 막기 위해 현시점이 '엘랑 비탈'(élan vital·삶의 도약)을 회복해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서울=뉴시스] '자연에서 인간까지 속임수의 진화' (사진=세종서적 제공) 2026.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자연에서 인간까지 속임수의 진화' (사진=세종서적 제공) 2026.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연에서 인간까지 속임수의 진화(세종서적)=리싱 선 지음

자연의 법칙은 객관적이고 필연적인 관계를 통해 불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관념을 뒤집는다. 자연도 인간처럼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속임수'는 보편적인 생존 전략으로, 다른 부모 새에게 양육을 떠넘기는 뻐꾸기, 정상 세포로 위장해 몸속 자원을 흡수하는 암세포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인간의 영역으로 분류된 속임수와 기만의 영역을 자연으로까지 확장한다. 이를 도덕적 일탈로 규정하기보다 생존 전략으로 규정한다.

동물행동학자이자 진화심리학자인 저자는 정직이 미덕이라면 왜 자연이 속임수를 허용했을까를 묻는다. 특히 이는 자연의 다양성과 진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울러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된 오늘날, 앞서 자연에서 작동한 메커니즘을 디지털 시대의 문제를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 '마오타이' (사진=싱긋 제공) 2026.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마오타이' (사진=싱긋 제공) 2026.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마오타이(싱긋)=우샤오보 지음

한국에 진로가 있다면 중국에는 마오타이가 있다.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주(國酒)로, 중국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술이다.

중국 기업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중국을 대표하는 것 중 하나인 마오타이를 집중 조명한다. 중국 백주(白酒)의 기원부터 마오타이 탄생과 세계적인 브랜드이자 한 국가의 상징이 된 역사를 서술한다. 술을 통해 중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조명한다.

마오타이의 재료는 수수, 밀, 물로 이 세 가지가 전부다. 다만 발효와 기후 등 여러 조건 속에서 생성된 특유의 향은 이 술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고 특별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백주 업계에서 마오타이는 어떻게 주류로 성장해 한 국가를 대표하게 됐을까. 소비자, 판매상, 동업자, 환경 등으로 형성된 산업 생태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업계의 우두머리에 올랐고, 전통 발효법을 고수하며 품질 관리에 성공해 애주가에게 신뢰를 얻었다.

중국 대기업 텐센트의 역사를 다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가 전해주는 술의 역사는 어떨까.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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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술에 의존한 인류의 미래는…'유령의 삶'

기사등록 2026/04/20 18:54:5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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