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노조 도시?…광주, 7대 광역시중 노사분규 ‘최저’

기사등록 2026/04/21 06:00:00

최종수정 2026/04/21 06:16:24

최근 5년새 평균 5.8건…‘25.8건’서울 1/4 수준 그쳐

통합특별시 성공 기업유치 관건, 긍적적 이미지 제고

[광주=뉴시스]20일 기아 오토랜드광주, 2026년 안전결의대회에서 문재웅 공장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박동철 광주지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안전결의문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뉴시스]20일 기아 오토랜드광주, 2026년 안전결의대회에서 문재웅 공장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박동철 광주지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안전결의문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광주의 노사분규가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강성노조’ 프레임에 갇혀 ‘광주가 기업 하기 힘들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전혀 다른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특히 오는 7월1일 출범하는 전남광주특별시의 성공이 기업 유치에 달린 만큼, 이번 결과는 외지 기업인들에게 광주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제고할 수 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20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최근 5년간 특·광역시별 노사분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광주 노사분규 건수는 연평균 5.8건 수준인 29건에 달했다.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적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노사분규 건수는 128건(평균 25.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울산 58건(평균 11.6건), 부산 52건(평균 10.4건), 대전 36건(평균 7.2건), 대구 35건(평균 7건), 인천 31건(평균 6.2건) 순이었다.

통계를 10년 단위로 확장해도 광주 노사분규는 최저 수준이었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은 238건, 울산 94건, 부산 80건, 대구 68건, 대전 57건이었으며 광주는 49건으로 인천과 같이 노사분규가 가장 적게 발생했다.

정부는 노동조합과 사용자 간 근로조건 결정에 관한 의견 불일치로 1일(8시간) 이상 작업이 중단된 경우를 노사분규로 규정하고 있다.

광주가 다른 지역 보다 기업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있지만, 광주의 대표적인 강성노조인 기아와 금호타이어가 최근 5년간 파업 대신 상생을 선택한 것은 의미가 크다.

기아는 지난해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지었으며 지난해 대형화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금호타이어도 7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는 등 지역 내에서 노사상생의 기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를 노조 때문에 기업하기 힘든 곳이라는 인식이 세간에 강하게 퍼져있다.
[서울=뉴시스] 30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건과 관련해 노사가 특별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0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재건과 관련해 노사가 특별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상에서는 최근 생산거점 효율화를 위해 공장 통폐합에 나선 롯데 칠성음료 광주공장 사례를 들어 ‘노조 때문에 기업이 광주를 떠났다’는 사실과 전혀 다른 사실이 퍼지는 등 여전히 광주를 향해 ‘강성노조’ 프레임을 씌우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지역경제계에선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부터 이어져온 ‘운동권’ 이미지가 산업현장까지 투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광주에서 발생한 파업에 대해 정치적 이슈로 바라보는 성향도 나타나면서 실제 양상보다 과장된 측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지난 2년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노사산업평화선언’도 이 같은 지역의 이미지를 바꾸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나 다름없다.

기업들에게 예측 가능한 노사 관계를 구현해 투자 리스크를 줄임으로써 미래 세대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광주상의는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양대 노총과 지속적으로 회동을 갖고 청년고용 및 노사분규, 지역건설노동자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열린 노사상생발전 간담회에서는 노사 산업평화선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지역경제계와 노동계가 ‘노사분규 없는’광주를 만드기 위한 공감대를 쌓아가고 있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노사 산업평화선언은 단순히 파업을 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광주에 기업들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라며 “지역소멸로 이어지는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들이 광주로 내려올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산업평화선언은 광주가 얼마나 기업 하기 좋은 도시인지를 외부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양대노총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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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노조 도시?…광주, 7대 광역시중 노사분규 ‘최저’

기사등록 2026/04/21 06:00:00 최초수정 2026/04/21 0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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