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나이지리아 최대 240억 달러 투자 검토
셰브론, 베네수엘라 사업 확장·이집트 탐사 계획
에너지 시설로 손실 봤으나, 고유가에 투자 자금 확보
![[서울=뉴시스] 글로벌 석유 대기업들이 중동 발 혼란을 피해 아프리카, 남미 지역으로 탐사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2026.04.20.](https://img1.newsis.com/2026/04/07/NISI20260407_0002104578_web.jpg?rnd=20260407141109)
[서울=뉴시스] 글로벌 석유 대기업들이 중동 발 혼란을 피해 아프리카, 남미 지역으로 탐사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2026.04.20.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석유 대기업들이 중동 발 혼란을 피해 아프리카, 남미 지역으로 탐사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엑손모빌은 나이지리아 심해 유전에 최대 240억 달러(35조3400여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주 그리스 해안에서 시추를 위한 첫 단계에 들어갔다.
셰브론은 베네수엘라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올해 말 이집트 지중해에서 탐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초 그리스 인근 해상 광구 4곳과 리비아 유전 지역의 권리도 확보했다.
이 외에도 BP는 나미비아 해안 유전 지분을 인수했으며, 토탈에너지도 튀르키예와 탐사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연구 및 컨설팅 기업 우드맥켄지는 최근 주요 석유 회사들이 향후 총 1200억 달러(약 177조원) 가치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WSJ은 "전쟁 발 경제 여파로 기업들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혼란을 전 세계로 분산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란이 걸프 지역 내 에너지 시설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일부 서방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
엑손모빌은 전쟁으로 1분기 글로벌 생산량이 6% 감소했다고 밝혔으며, 카타르의 천연가스 시설 피해로 연간 약 50억 달러(7조3600여억원)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전쟁 수일 전 셰브론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육상 유전 중 하나인 '웨스트쿠르나2' 지분 인수를 위해 이라크의 바스라 오일과 독점 협상을 시작했으나, 중동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약 체결 가능성은 낮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만 석유 업계는 에너지값이 크게 오르면서 석유 업계가 막대한 자금을 벌어들였고, 이는 과거 접근이 불가했거나 포기했던 새 지역으로 진출할 동력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많은 기업이 주주 환원을 위해 탐사 비용을 줄였으나 호재에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 에드워드 초우는 "새로운 기회를 찾는 이들(석유 업계) 열망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이제 그들에게 열망을 실현할 자금이 생겼다"고 전했다.
탐사 지역을 넓히는 이유가 2030년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석유, 가스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전 세계 산유국들이 2050년까지 글로벌 수요를 충족하려면 총 3000억 배럴의 새로운 매장량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애널리스트 슈라이너 파커는 "지속적인 고유가는 석유 탐사에 있어 최고의 호재"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되는 모든 원유에 위험 프리미엄이 붙고, 이는 기업들이 미개척지 탐사에 나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전쟁 이전 배럴당 60달러 중반(약 9만5000원)대에 거래됐으나 이날 한국시간 오후 4시5분께 배럴당 87달러 선(6월물)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호르무즈 재개방 여부 등에 따라 유가가 크게 움직이기도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하더라도 향후 몇 달간은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