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 광주서 민주당도, 진보당도 중대선거구 허점 비판

기사등록 2026/04/20 11:34:46

"깜깜이에 핀셋 배제" "소수당 차단용" "특정 후보 맞춤형"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최근 여·야 합의로 국회를 늑장 통과한 광주 광역의회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다 터져 나오고 있다.

광주 광산을 전남광주통합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영훈·강혜경·김동호 예비후보는 20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 다양성 확보라는 취지엔 공감하나, 과연 시민을 위한 것이지는 의문스럽다"며 중대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이들은 "경선전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사실상 '깜깜이'로 (선거구역이) 결정됐다"며 "후보자들은 지역구 획정 내용도 모른 채 갑작스럽게 통보받았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시했다.

김동호 예비후보는 특히 "인구 비례상 신가·신창(3선거구)과 4선거구가 합쳐지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무리하게 첨단과 수완을 연결하면서 중간에 위치한 '비아동'이 선거구에서 빠지는 이상한 구조가 발생했다"며 "선거구 획정이 시민이나 대의명분이 아닌 특정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조정 아닌가 의심스론 추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선은 기존 선거구(신가·신창·비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치르지만, 정작 본선거에선 비아가 빠진 채 치러야 하는 등 혼선이 불가피하고, 구의원·시의원 선거구가 불일치해 자신의 표밭이 아닌 지역(비아 등)의 활동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허점도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소상공인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촘촘하게 선거 운동을 해왔는데 갑자기 넓어진 선거구에서 어떻게 주민들을 만나고 제대로 된 의정활동 계획을 세울지 답답하고 막막하다"며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고 하소연했다.

세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의원은 권력자 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에 만연한 '공천권을 쥔 권력자 우선 정치'를 정면 비판했다.

특히 "음주운전 등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거나 시민의 평가가 낮아도, 권력자에게 충성하면 다시 출마 기회를 얻는 왜곡된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이러한 문제를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선 '정치 구조의 문제'로 규정하고, 앞으로는 ▲권력자를 따라 다니는 정치 타파 ▲현장 중심 약속 이행 ▲관계가 아닌 실천으로 증명하는 정치를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진보당 광주 시의원 후보들이 2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통합시의회 출범에 맞춰 시의원 정수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박미경 전남광주특별시 비례의원 후보, 소재섭·국강현·김선미·김태진 전남광주특별시의원 후보. (사진=진보당 측 제공) 2026.03.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진보당 광주 시의원 후보들이 2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통합시의회 출범에 맞춰 시의원 정수 증원을 요구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박미경 전남광주특별시 비례의원 후보, 소재섭·국강현·김선미·김태진 전남광주특별시의원 후보. (사진=진보당 측 제공) 2026.03.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보당은 "꼼수 합의로 기득권만 강화하게 됐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전종덕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진보당 출마 지역만 피해 선거구를 묶었다"며 "(민주당의) 진보당 핀셋 배제가 과연 우연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종욱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민주노총 광주본부장)도 "이번 합의안은 다양한 정당의 의회진출이라는 취지를 거스르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만 강화한 꼼수 합의"라는 입장이다.

같은 당 소재섭 특별시의원 후보도 "인구 대표성에 따라 선거구를 획정할 수 있는데도 민주당이 굳이 진보당 출마 지역을 배제했다"며 "이는 진보당의 의회 진출을 막으려는 기득권 지키기고, 민주당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소 후보는 인구 6만3000명의 북구 5 선거구(운암1·2·3동, 동림동)를 1인 선거구로 두는 대신 8만8000명의 북구 4(용봉·삼각·일곡·매곡)와 북구 6(건국·양산·신용)을 묶어 18만명 규모의 선거구에서 3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인구 대표성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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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텃밭' 광주서 민주당도, 진보당도 중대선거구 허점 비판

기사등록 2026/04/20 11:34: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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