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재개시 홍해·푸자이라 등 공격"
협상 성사는 될 듯…우라늄·제재 '원점'
美, '결렬시 대공습'…휴전 연장 관측도
![[피닉스=AP/뉴시스]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차 평화 협상 압박이 불시에 전쟁을 재개하려는 기만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외신을 종합하면 2차 협상은 일단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만, 양국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2026.04.20.](https://img1.newsis.com/2026/04/18/NISI20260418_0001187871_web.jpg?rnd=20260418060404)
[피닉스=AP/뉴시스]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차 평화 협상 압박이 불시에 전쟁을 재개하려는 기만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외신을 종합하면 2차 협상은 일단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만, 양국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2026.04.20.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차 평화 협상 압박이 불시에 전쟁을 재개하려는 기만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외신을 종합하면 2차 협상은 일단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만, 양국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에 휴전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란, 美 협상 '기만전술' 의구심…"피격시 홍해·푸자이라 공격"
그러면서 이란이 대표단 파견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일부 당국자들은 트럼프의 진짜 의도가 전쟁 재개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해 6월과 지난 2월 미국과의 핵 협상 진행 중 미국·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의 협상 선의를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대변하는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최근 미군 전함 이동, C-17 등 대형 수송기의 무기 수송 등 미군의 섬 점령·해안 장악 훈련 개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협상 지속보다 전쟁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며 "전쟁이 재개되고 기반 시설이 다시 공격당할 경우, 이란은 1차 충돌 때 유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얀부, 아랍에미리트(UAE) 푸자리아 등에 대한 '자제'를 유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람코는 사우디 동부 페르시아만 연안의 다란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석유기업이고, 사우디 서부에 위치한 얀부는 홍해 연안의 주요 수출입 항구다. 푸자이라는 UAE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오만만으로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우회로다.
미국이 전쟁 재개를 선택할 경우 국제 유가 위기를 한층 심화시킬 수 있는 사우디 석유시설과 홍해·오만만의 수출 항구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간 군사적 긴장은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크게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TOUSKA)'호가 미군의 정당한 정선 경고에 불응했다며 기관실에 발포하고 선박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군은 6시간에 걸쳐 '해상 봉쇄 위반'을 통지한 뒤 함포를 발사하고 해병대를 승선시켰다고 한다.
이에 이란군 통합 전투지휘사령부 하탐 알안비야는 "미국이 휴전을 위반하고 해적행위를 저질렀다"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프레스TV는 이후 "이란군이 미 군함 여러 척(several American military vessels)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반응이 없어 사실 여부는 불분명하다.
핵동결 '10+10' 중재…'우라늄 반출-동결자산 해제' 난항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차 평화 협상 압박이 불시에 전쟁을 재개하려는 기만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외신을 종합하면 2차 협상은 일단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만, 양국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2026.04.20.](https://img1.newsis.com/2026/04/11/NISI20260411_0021243080_web.jpg?rnd=20260411094545)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차 평화 협상 압박이 불시에 전쟁을 재개하려는 기만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외신을 종합하면 2차 협상은 일단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만, 양국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사진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하는 모습. 2026.04.20.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먼저 대표단 파견을 공식화한 만큼 이란도 협상에는 나설 가능성이 높다. CNN은 19일 오후 보도에서 이란 측 주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아직 공식적으로 협상단 파견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대표단은 화요일에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우라늄 농축 중단,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및 이란 제재 완화 등 주요 쟁점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슬라마바드 첫 협상 이후 이어진 물밑 논의를 통해 일부 접점이 나오기도 했으나, 양국이 다시 고강도 설전을 벌이면서 원점으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일단 양국은 첫 협상에서 각각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과 '3~5년 중단'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상 '15년간 3.67% 제한'보다 확연히 나은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20년 이하를 수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중재국은 우선 10년간 중단한 뒤 추가 10년간은 저수준 농축만 한다는 '10+10' 안을 냈고, 이란은 중재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 입장인 '무기한 중단'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고농축 우라늄 처리-이란 제재 완화 '빅딜' 구상도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보도를 종합하면 양국은 중재국을 통해 우라늄 일부를 제3국으로 이전하는 대신 이란 해외 동결 자산을 해제하는 방식의 거래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고농축 우라늄을 아무런 대가 없이 전량 미국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란 역시 "농축 우라늄은 땅만큼 신성한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는 원론으로 되돌아갔다.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 일부를 제3국으로 보내고 잔여량을 국제사회 감시 하에 고강도 희석하는 대가로 200억 달러 동결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외자산 동결 해제를 일축하고 있다.
아직 양국 견해차가 큰 만큼, 2차 협상에서는 일부 문제만 합의한 뒤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시 이란 발전소·교량 폭격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액시오스는 "이번 협상은 막판 합의를 이끌어내거나 최소한 휴전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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