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남은 음식 먹었는데"… 35세 中 임신부,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숨져

기사등록 2026/04/20 02:01:00

[서울=뉴시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권에서도 증식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을 섭취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리스테리아균은 영하권에서도 증식하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 중인 음식을 섭취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냉장고에 보관했던 남은 음식을 먹은 임신부가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중국 매체 치치 뉴스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에 거주하던 35세 임신부 A씨가 냉장고에 두었던 남은 음식을 섭취한 후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3개월간 치료를 받았으나 자신의 35번째 생일을 보낸 지 단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영하권에서도 번식할 만큼 저온에 강한 리스테리아균은 주로 육류나 유제품, 해산물 같은 식품을 통해 체내 유입된다. 특히 개봉된 소스나 밀봉되지 않은 음식, 심지어 냉장 보관 중인 자른 수박에서도 빠르게 증식해 '냉장고 살인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벼운 설사나 발열 정도로 지나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면역력이 낮은 임신부나 고령층이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태반을 타고 태아에게 직접 전달되는 특성이 있어 임신부에게 더욱 위험하다. 감염 시 유산이나 사산, 조산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태어난 아기에게도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생아 사망률이 무려 30%에 육박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만, 잠복기가 최대 두 달로 길고 초기 증상마저 감기와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한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무엇보다 임신부와 노인 등 고위험군이라면 냉장 보관된 음식을 섭취할 때 충분히 가열하는 과정이 반드시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조리된 음식은 냉장 보관 시에도 3일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자른 과일은 24시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안에서의 교차 오염도 주의해야 한다. 날고기나 해산물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도록 반드시 밀봉해 보관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냉장고 내부를 전체 소독하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상한 음식은 바로 버리는 것이 좋다.

한편 전문가들은 임신부가 발열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섭취한 음식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빠른 진단과 치료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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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남은 음식 먹었는데"… 35세 中 임신부,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숨져

기사등록 2026/04/20 02:01: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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