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안정형 찾은 개미…증권사도 '보호형 상품' 확대

기사등록 2026/04/17 11:30:00

손익차등형·커버드콜 ETF 잇따라 흥행…자금 유입 확대

증권사·운용사 보호형 라인업 출시…"자연스러운 흐름"

[그래픽]
[그래픽]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올해 들어 코스피가 급상승했지만 미·이란 전쟁 여파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맞춰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1월 2일 4309.63으로 시작해 2월 26일 6307.27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미·이란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지수는 5052.46까지 급락하며 고점 대비 1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이후 반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하루에도 수백 포인트씩 출렁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이 수익 추구보다 손실 방어에 무게를 두면서 안정성을 강조한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모집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밸류기업가치포커스3'이 약 1066억원 규모로 설정을 완료했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일반 고객을 선순위, 증권사 등 그룹 계열사를 후순위 투자자로 구성해 손실 발생 시 후순위가 먼저 흡수하는 구조로 개인 투자자의 손실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손익차등형 펀드 시리즈는 모두 1000억원 이상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연달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당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수요가 뚜렷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지난 15일 기준 1조153억원을 기록하며 순자산 1조를 돌파했다. 연초 2400억원 규모였던 순자산이 4개월여 만에 4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커버드콜 ETF는 보유 주식의 콜옵션(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얻은 수익을 매달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은 제한되지만 변동성 장세에서도 매달 일정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3000억·2위),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1918억·8위),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728억·10위) 등 커버드콜 ETF 3개가 포함됐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증권사들도 안정성을 강조한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이후 이달까지 총 16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를 선보였으며 오는 29일에도 신규 시리즈 출시를 예고했다. 키움증권 역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전용 원금지급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며 관련 상품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커버드콜 ETF 등 변동성 장세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1일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할 예정이며 신한자산운용은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를 지난달 상장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돼 안정적인 투자 방식을 택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새로 유입된 투자자들이 최근 변동성 장세를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상황"이라며 "손실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려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관련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변동성 장세에 안정형 찾은 개미…증권사도 '보호형 상품' 확대

기사등록 2026/04/17 11:3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