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 공연장 로비에서 다과를 즐기는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국악원은 오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 콘서트 '다담(茶談)'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방송인 황수경의 진행으로 연다.
이번 공연에는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청해 'AI로 다 되는 세상, 지금 나의 위치는?'을 주제로,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시대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함께 우리 음악을 즐기는 자리로 꾸며진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은 인공지능 시대에 많은 이들이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과 거리감에 주목한다. 그는 '나는 이미 늦은 건 아닐까?', 'AI는 젊은 사람들 얘기 아닌가?'와 같은 대중의 고민에 대해 'AI로 무엇을 더 잘해야 할까'라는 부담스러운 접근 대신 'AI시대에 나는 지금 어디쯤 서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대중 눈높이에서 해법을 모색한다.
송길영은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작가로,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일상의 기록을 관찰하며 데이터 속에서 변화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전달해왔다.

'4월 다담' 이야기손님 송길영.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야기와 함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국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거문고산조'로 예로부터 선비들이 마음을 닦기 위해 연주하던 거문고의 낮고 깊은 울림이 돋보이는 기악 독주곡이다. 느리고 차분한 진양조로 시작해 중모리, 중중모리를 거쳐 빠르고 경쾌한 자진모리로 이어지며 점차 고조되는 흥 속에서 절제되면서도 힘있는 멋을 전한다.
다음은 판소리 '수궁가' 중 '범 내려오는 대목'으로, 판소리 중 가장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장면으로 손꼽히는 대목이다. 토끼의 간을 구하러 육지에 온 자라가 '토 선생'을 부르다 발음이 꼬여 '호 선생'을 외치는 바람에 호랑이가 나타나는 이야기다.
마지막 무대는 '판굿'이 장식한다. 연주와 춤, 연극적 요소가 어우러진 판굿은 역동적인 구성과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신명나는 우리 가락의 에너지를 생생하게 전한다.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공연 한 시간 전부터 관객들에게 차와 다과를 무료로 제공하며, 국립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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