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17일 에스오일에 대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유 수급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쟁 이후 견조한 업황을 전망하며 목표가를 1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오일의 1분기 실적은 유가 상승과 견조한 정제마진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고, 전쟁 이후에도 견조한 업황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오일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9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정유 부문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5985억원과 정제 마진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1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 부문에서도 3월 공장 셧다운을 통해 확보한 수익성을 토대로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고, 윤활기유 부문에서는 전쟁 여파로 제품 스프레드 변동성이 커졌지만 재고평가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전쟁 여파로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단기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정유사들은 원유 수급 불안과 내수 가격 상한제 시행으로 인해 단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원유 수급 리스크: 분쟁 장기화 시 5월 말부터는 가동률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사우디는 기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물량 중 일부를 홍해로 우회시키고 있으나, 운송 기간 연장과 후티 반군 관련 리스크 등 홍해 항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리스크 요인"이라며 "다만 에스오일은 사우디아람코가 모회사라는 점이 원유 조달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가 급등에 따른 정부의 가격 억제 정책으로 휘발유 판매 관련 기회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은 단기 수익성에 부담이나, 향후 유가 안정화 국면에서 보전받게 될 것"이라며 "2026~2028년 글로벌 정유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는 타이트한 수급 사이클 진입이 예고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쟁 종결 후에도 재건 수요에 따른 디젤 강세와 설비 정상화 시차를 고려하면 고마진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의 물류비 상승분을 상쇄하는 견조한 마진이 유지되고 있어, 단기 수급 불확실성 해소 시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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