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CR “강풍·거친 파도·과밀로 인해 침몰 추정” 밝혀…전체 탑승 280여명
방글라데시 남동부 난민촌떠나 말레이시아행 중 표류하다 뒤집혀
![[쿠알라룸푸르=신화/뉴시스] 지난해 11월 11일 말레이시아 북부 케다주에서 구조대가 보트 전복 사고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현지 당국은 9일 미얀마 탈출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보트가 말레이시아·태국 국경 인근 해역에서 침몰해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13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2026..04.15.](https://img1.newsis.com/2025/11/11/NISI20251111_0021053636_web.jpg?rnd=20251111163326)
[쿠알라룸푸르=신화/뉴시스] 지난해 11월 11일 말레이시아 북부 케다주에서 구조대가 보트 전복 사고 희생자 시신을 옮기고 있다. 현지 당국은 9일 미얀마 탈출 로힝야족 난민을 태운 보트가 말레이시아·태국 국경 인근 해역에서 침몰해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숨지고 13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2026..04.1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UNHCR)은 14일 미얀마 로힝야 난민과 방글라데시인들을 태운 배가 안다만해에서 전복돼 약 25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UNHCR은 이날 성명에서 “해당 선박은 강풍, 거친 파도, 과밀로 인해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고 선박은 방글라데시 남부 테크나프를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예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약 280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4일 방글라데시를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복된 선박에 탄 사람들은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에 있는 대규모 난민촌을 떠나던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곳에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쫓겨난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비참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라카인주는 군대와 소수 민족 반군 단체인 아라칸군 사이에 영토 통제권을 놓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방글라데시 해안경비대는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소속 함정 한 척이 9일 여성 1명을 포함한 9명을 해상에서 구조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국적선인 MT 메그나 프라이드호가 안다만 제도 인근 심해에서 드럼통과 통나무를 이용해 표류하는 여러 사람을 발견하고 구조했다고 영국 해안경비대 대변인 사비르 알람 수잔 중령이 AFP 통신에 밝혔다.
UNHCR과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번 비극은 장기간의 강제 이주로 인한 참혹한 인적 피해와 로힝야족 문제에 대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수년 동안 많은 로힝야족 사람들이 미얀마에서의 박해나 방글라데시의 과밀한 난민촌을 피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접 국가로 가기 위해 위험한 목선을 타고 이동해 왔다.
생존자 중 한 명인 라피쿨 이슬람(40)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신매매범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일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하며 자신들을 배에 유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중 여러 명이 어선의 대기실에 갇혀 있었고, 그중 일부는 거기서 죽었다”며 “나는 어선에서 유출된 기름에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 박해받는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수천 명이 매년 목숨을 걸고 탄압과 내전을 피해 탈출한다. 그들은 종종 임시방편으로 만든 배를 타고 바다를 통해 이동한다.
2017년 미얀마군은 최소 73만 명의 로힝야족을 강제로 고향에서 방글라데시로 피난시키는 공세를 펼쳤다. 피난민들은 그곳에서 학살, 집단 강간, 방화 등을 겪었다고 증언했다.
유엔 진상조사단은 2017년 군사 공세에 집단학살 행위가 포함됐다고 결론지었다.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는 제노사이드 혐의를 부인하며 유엔 조사단이 객관적이지도 신뢰할 만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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