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의회에 통보한 5쪽 비공개 보고서
“공식 파견 증명 못해도 묵인·용이하게 한 정황” 지적
쿠바 대통령 “미국 침공 맞서 목숨을 바칠 준비”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로드리게스 장관과 회담하면서 미국의 석유 수출 금지로 극심한 연료난과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쿠바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석유 지원을 약속했다. 2026.04.15.](https://img1.newsis.com/2026/02/19/NISI20260219_0001033087_web.jpg?rnd=20260219103442)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로드리게스 장관과 회담하면서 미국의 석유 수출 금지로 극심한 연료난과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쿠바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와 석유 지원을 약속했다. 2026.04.1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쿠바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최대 5000명의 전투원을 파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액시오스는 14일 국무부 공식 문서에 따르면 쿠바는 러시아에 정치, 외교적 지원과 함께 최대 최대 5000명의 전투원을 파견했다고 의회에 통보했다.
의회가 8일 제출한 5쪽 분량의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공개 기록상으로는 쿠바가 전투원을 공식적으로 파견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서도 “정권이 의도적으로 그러한 유입을 묵인하거나, 가능하게 하거나, 선택적으로 용이하게 했다는 중요한 정황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바 정권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자국민이 인질로 이용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보고서는 미국이 쿠바의 지도부 교체를 압박하기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쿠바에 대한 석유 수송을 사실상 차단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전쟁이 일단락되면 다음 차례는 쿠바라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보고서는 쿠바 압박을 위한 근거가 될 지 주목된다.
보고서는 “쿠바 국민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외국인 전투원 집단 중 가장 큰 규모로 확인된 집단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러시아에 대규모 전투 병력을 파견한 국가는 북한 뿐이다. 북한군의 파병은 2024년 10월 이후 약 1만 2000명 가량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파병 규모에 대한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공개 정보에 따르면 1000명에서 5000명 사이의 쿠바 시민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공화·텍사스)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바 정권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교체하게 된다면, 그것이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데, 그날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매우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쿠바 전투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은 2023년 9월 모스크바 타임스가 러시아가 전선에 투입할 쿠바인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처음으로 드러났다.
당시 쿠바 정부는 인신매매는 자국 법률에 명백히 금지되어 있다며 실태 조사에 나서고 40명의 피고인이 연루된 9건의 형사 사건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국무부는 쿠바 전투원들의 존재를 이유로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를 해제하는 유엔 결의안에 대한 외교적 반대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을 권력에서 축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디아스카넬은 대통령은 12일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미국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미국 TV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싸움이 벌어질 것이고, 투쟁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며 “죽어야 한다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 국가 가사처럼 ‘조국을 위해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결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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