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리서치 "일평균 거래 5.4조로 감소…주식시장 활황 영향"
코인 거래소, 업비트·빗썸 양강 구도…합산 점유율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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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가 1113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증가율 둔화와 거래대금 감소가 맞물리며 개인 중심 시장에서 기관 중심으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타이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는 원화 거래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거래 가능 이용자는 1113만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2024년 하반기 24.7%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상반기 11%, 하반기 5.2%로 빠르게 낮아졌다. 시장에 새로 유입되는 인원 자체가 줄고 있다는 의미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5조4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5% 감소했고 거래소 영업손익도 같은 기간 38% 급감했다. 참여자는 늘었지만 실제 거래는 줄어든 것이다.
타이거리서치는 이러한 배경에 주식시장 활황이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월 약 2400선에서 출발해 올해 2월 6300선을 돌파했다. 1년 남짓한 기간에 지수가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같은 시기 암호화폐 거래량과 주식 시장 거래대금은 큰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1월 초부터 그 차이는 극심해지고 있다. 즉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진 결과라는 게 타이거리서치 측의 설명이다.

암호화폐 투자자 현황(사진=타이거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은 여전히 업비트와 빗썸의 양강 구도로 굳어져 있다. 이들 두 거래소의 합산 점유율이 약 87%에 달하며 코인원이 10% 안팎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규제 압박과 인수합병(M&A)이 동시에 진행되며 시장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타이거리서치는 올해 눈여겨볼 가상자산 시장 이슈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합병 성사 여부, 빗썸 일부 영업정지 제재 영향, 미래에셋의 코빗 인수 이후 행보 등을 꼽았다.
두나무 관련해선 "주주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두나무 주주 8% 이상 반대 시 무산되며, 두나무의 기업가치에 연결된 보유 디지털자산 3조원의 가격 변동도 변수"라고 언급했다. 코빗 관련해서는 "미래에셋이 부동산·채권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발행하고 코빗이 유통하는 수직계열화 모델이 목표"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국내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줄고 기관 자금은 유입되고 있다는 게 타이거리서치의 진단이다.
타이거리서치는 "냉정하게 한국 시장에서 리테일의 관심이 식고 있다"면서 "거래량은 줄고 신규 유입도 둔화됐지만, 같은 시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해서 기관들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빠르고 규제 논의는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환은 건강한 변화로 보인다"며 "리테일들은 항상 크립토 윈터가 찾아오면 떠났고 그 자리에 아무도 없으면 큰 문제지만, 지금은 기관들이 빈 의자에 빠르게 착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러한 전환점에서 탄생한 변화의 새싹들이 향후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국면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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