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손맛과 똑같아"…中외식업계 'AI 셰프' 도입 열풍

기사등록 2026/04/15 15:09:22

[서울=뉴시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여러 식당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요리를 조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여러 식당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요리를 조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중국 동부 지역의 여러 식당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최대 100가지 요리를 조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최소 세 곳의 식당이 수개월 전부터 AI 로봇을 활용한 운영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후구에 위치한 한 로봇 식당의 경우 주문, 서빙, 청소, 조리 등을 담당하는 8대의 로봇이 주방 인력 업무의 약 60%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로봇은 고객 주문 전 얼굴과 혀를 스캔하고 간단한 설문을 통해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등을 분석한 뒤 맞춤형 메뉴를 추천한다. 삼배계, 게살두부, 족발조림 등 100여 가지 요리를 조리할 수 있으며 항저우 지역 특산 국수 요리도 구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을 자주 찾는 70대 주민 위 씨 부부는 음식이 로봇으로 조리된다는 점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위 씨는 "맛이 사람이 만든 것과 큰 차이가 없고 짜거나 기름지지 않아 노년층 입맛에 맞는다"고 말했다.

개발진에 따르면 로봇은 인간 셰프의 화력 조절 데이터와 조리 동작을 학습해 볶기나 팬 돌리기 등을 재현하며 음식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인력 부담 완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 커뮤니티 식당 셰프는 로봇 도입 이후 기기 관리에 집중하게 되면서 체력 소모가 줄었고 식재료 관리와 신메뉴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일부 식당에서는 로봇 도입 이후 한 끼 식사 비용이 기존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용객들은 음식의 맛과 품질 역시 기존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외식 산업 조사에 따르면 볶음 요리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8억 위안(약 8200억원)에서 2030년 125억 위안(약 2조 7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상하이의 한 기술학교는 구내식당에 로봇을 도입해 조리 효율을 높였으며 번화가에는 로봇이 음료를 제조하는 무인 카페도 등장했다.

다만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기술 발전이 저숙련 노동자의 고용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향후 인간 역할 축소에 대한 불안감도 나타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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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손맛과 똑같아"…中외식업계 'AI 셰프' 도입 열풍

기사등록 2026/04/15 15:09: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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