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윤곽…3개 국립대 3000억 추가 지원

기사등록 2026/04/15 11:00:00

기업 일체화 '브랜드 단과대학' 설립

AI 거점 확립…지역 AX 생태계 조성

기업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확대

[서울=뉴시스]서울대 전경. 2022.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대 전경. 2022.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교육부가 국정과제 '서울대 10개 만들기' 일환으로 올해 3개 거점국립대학에 교당 1000억원 내외의 예산을 더 투입해 '브랜드 단과대학', '인공지능(AI) 거점대학' 사업을 패키지로 집중 지원한다.

내달 중 대학별 신청을 받아 최종 발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성장엔진을 확정한 이후인 7월께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발표했다.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거점국립대에 대한 집중 투자로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전략산업) 분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며 국가균형성장을 도모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올해는 4600억원을 순증해 총 88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순증 규모는 매년 확대해 2030년까지 5년간 누적 4조원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올해 3개 거점국립대를 대상으로 '브랜드 단과대학', '인공지능(AI) 거점대학' 사업을 패키지로 집중 지원해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한다.

동시에 전체 거점국립대 학부 교육을 혁신해 전반적인 교육·연구 질을 높이고, 거점국립대와 지역대학이 연계·협력한 공유대학을 통해 지역대학 모두를 동반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3개 거점국립대에는 지난해 대비 교당 약 1000억원 내외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470억원의 예산에 1000억원이 더해지는 것이다. 나머지 6개 대학에는 교당 기존 470억원에 300억원을 더해 77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전 브리핑을 통해 "3개 거점국립대 집중 지원 기간은 5년"이라며 "3개 대학에서 성공적 모델을 창출한 뒤 나머지 대학으로 단계적 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일체화 '브랜드 단과대학' 설립

교육부는 거점국립대학에 성장엔진 분야 '브랜드 단과대학 및 특성화 융합연구원'을 설립해 학부-대학원-연구소를 하나로 묶어(패키지) 지원한다.

기업이 주도하는 교육과정 개발,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기업과 일체화된 교육 연구 모형(모델)을 실현한다. 이를 위해 3개교에는 성장엔진 및 AI 분야를 위한 패키지 집중 지원 500억원, 교육·연구 질 향상 200억~300억원, 타 지역대학으로 성과 확산 200억원 등 총 1200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특성화 융합연구원은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과학기술원(IST),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대학 등과 전면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구원 내 대학과 기업이 공동 운영하는 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개발부터 실증까지 한 곳에서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산업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으며, 최근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는 대기업을 포함한 30개 기업이 참여했다"며 "예를 들어 새만금 프로젝트를 발표한 현대차 등 개별 기업의 니즈를 분석해 대학과 소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별로 ▲등록금, 생활비 등을 포괄 지원하는 특별 장학 프로그램 ▲우수 학부생을 선발해 지도교수가 밀착 지도하는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 ▲전문연구원에 준하는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등 각종 혜택으로 우수 학생을 유인한다.

우수 인재가 지방에 머물고 뛰어난 인재를 유치할 수 있도록 대학별 '특성화 교원 트랙(가칭)'을 신설하고, 성장엔진 분야 교원을 확충한다.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 기존 교원이나 신규 유치 우수 인재에 대해서는 별도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파격적인 처우, 연구, 장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2019.09.03. [email protected]

AI 교육·연구 거점 확립…지역 AX 생태계 조성

교육부는 거점국립대학을 지역 AI 교육·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AI 인재를 길러내고 지역 인공지능 전환(AX)을 뒷받침하도록 3개교에 총 300억원을 지원한다.

AI 교육을 특정 학과가 아닌 대학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대학 내 AI 교육·연구 구심점인 AI 학사조직과 AI 융합교육 및 연구를 총괄하는 총장 직속 전담기구를 대학별 특성에 맞게 구성한다.

최근 AI 개발자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문제 정의 및 설계 역량, 협업 역량 등을 갖출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정을 재설계하고, 비전공자가 각자의 전공지식과 AI를 결합하는 분야별 AI 융합교과를 개발한다.

학생들은 강의 시간 중 AI를 활용해 기업의 현장 데이터 기반 실전 문제를 해결하며 실무역량을 쌓고 이 경험을 취·창업, 대학원 진학 등 자신의 진로와 연결할 수 있다.

이렇게 구축된 대학의 AI 역량과 성과를 지역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거점국립대학의 지역 AI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지역 성장엔진 분야에 특화된 AX 연구 등 융합연구를 수행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대학과 AI 교육과정을 공유해 소속 학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AI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계약학과 확대…AI 필수 교육

아울러 모든 거점국립대학이 기업·산업 현장과 밀착해 기업 성장동력이 될 권역별 지역 인재를 양성하도록 올해 총 5448억원을 지원한다.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수도권 대학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고, 강의실 안의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강화한다.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AI 시대에 필요한 기초역량과 윤리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AI 기본교육 필수 이수제'를 도입하고, 해외 대학과의 학점 교류 및 인턴십 기회도 확대한다.

거점국립대의 혁신 성과를 지역 내 모든 대학으로 확산해 동반 성장하도록 기존 시도별 공유대학을 '5극 3특 초광역권'으로 확장한다.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를 통해 5극 3특 권역별 공유대학에는 총 12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지원이 실질적인 국립대 교육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 중심 혁신을 병행한다. 교원 승진·정년 보장 심사 기준을 브랜드 단과 대학부터 수도권 주요 사립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엄격한 실적 평가 체계를 마련한다.

올해 패키지 지원대학에 대해서는 대학-지방정부-민간(기업) 공동으로 권역별 특성에 맞는 핵심성과지표(KPI)를 수립해 관리할 예정이다.

나아가 교육부 재정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대학 자체 수익 확충 등을 통해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약 70% 수준(2030년 4400만원)까지 높여 나간다. 국립대 혁신이 장기적으로 제도화될 수 있도록 '국립대학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다음달 '3개교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계획'을 안내하고, 7월 중 대학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담긴 신청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최종 지원대학 발표는 산업부 성장엔진 확정 이후 이루어진다.

최교진 장관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인재 양성은 필수적인 과제"라며 "국민주권정부 5년간의 지방대학 육성을 통해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간 격차 해소를 넘어 지역 인재가 국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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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4/15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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